●지속적인 자율주행 특허경쟁 3파전

완성차업체, IT업체, 자율주행 부품업체들이 자율주행기술 특허분야 주도권을 잡기 위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특허청이 IP5(전 세계 특허출원의 85%를 차지하는 선진 5개국 특허청)의 자율주행차 특허출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완성차업체, IT업체, 부품업체 등 그룹별 선도업체(17개)의 IP5 국내 자율주행 특허출원 건수를 분석한 결과 모두 2만4294건으로 나타났다.

출원건수는 전체 2만4294건 가운데 완성차업체가 1만3280건(5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IT기업은 5765건으로 24%, 부품업체는 21%의 점유율을 보였다.

자율주행자동차 주요 기술별로 보면 완성차업체는 인지(5630건)와 제어(5423건) 기술 분야에서 강점이 있고 IT기업과 부품업체는 인지(IT기업 3704건, 부품업체 4663건) 기술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특허출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IT기업과 부품업체들은 최근 완성차업체보다 빠르게 특허출원량을 늘리고 있어 향후 특허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측된다.

출원 순위는 도요타(5239건), 소니(3630건), 현대차(3080건), 혼다(2844건), 포드(2069건), LG(2019건) 순이었으며 한국 기업인 현대차, LG가 각각 3, 6위를 차지했다. 다출원 순위에서도 소니(2위 3630건), LG(6위2019건), 구글(8위1727건) 등 IT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기업에서는 현대차가 전통적인 완성차 업체로, LG는 정보통신기술 등 IT 기업의 강점을 내세워 특허권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과거 5년간(20162020년) 출원건수(2104건)가 이전 5년간(20112015년, 893건)에 비해 2.4배 증가한 반면 LG는 최근 5년간(20162020년) 출원건수(1691건)는 이전 5년간(20112015년, 252건)에 비해 6.7배 증가해 보다 적극적으로 출원했다.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 이세경 특허팀장은 “미래 자동차산업은 자율주행, 연결, 공유, 전기차 등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특히 자율주행차는 자동차와 IT 기술이 접목돼 자동차 업체가 IT 기업을 인수하거나 스타트업과 연합하는 등 다양한 기업 간 투자·제휴를 통한 파트너십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향후 완성차와 IT 기업 간 특허 분쟁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특허 소송에 대비해 자율주행기술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핵심 특허 보유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특허청은 오는 11월 25일 13시 30분 한국지식재산센터(강남구 역삼동)에서 산업계와 학계에 이번 특허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관련 정책 및 기술 동향을 논의하는 ‘자율주행 지적재산 전략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장길수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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