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지성

사람들에게 늘 웃음을 주는 개그맨. 한때 지상파 3사에서 개그 프로그램으로 경쟁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줄었다. 예능 프로그램은 많지만 개그맨들이 나오면서 끼를 발산하는 자리는 크게 줄었다. 그 중에서도 개그콘서트는 개그 역사의 기념비적인 프로그램이었다. 많은 유행어와 웃음, 스타를 배출했다. 한때는 개그콘서트를 보지 않으면 대화가 어려울 때도 있었다. 그만큼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어제 개그맨 박지성 씨가 어머니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가슴에 망치로 맞은 듯한 고통과 슬픔을 느꼈다. 일면식도 없는 연예인이었는데 그냥 끌렸어. 한 번 박지선 씨가 개그콘서트에서 여고 시절 선생님이 너희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라고 너희는 공부를 해야 살 수 있다고 했는데 박지선은 이를 개그로 표현했다. 내 미래에 대한 답은 (두 손을 내 얼굴을 가리키며) 여기 있었어요.단어나 표현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그 말의 의미는 비슷할 것이다.자신의 콤플렉스 같은 외모를 웃음으로 승화시킨 그녀.

여자들은 할머니가 되어도 예쁘다고 하면 좋아한다지만 예쁘다고 전하고 싶지만 안타깝기 짝이 없다.한 책에서 소녀시대 윤아와 개그맨 박지성을 비교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외모로는 윤아가 예쁘지만 내 마음은 박지성에게 끌렸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 때문일까.

사람은 살다 보면 아군도 있지만 불편한 사람도 있다. 모든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자신을 죽이려는 자가 있었지만 그 밖의 일반인들이여 말해도 어쩔 수 없다.극한의 우울감과 분노, 죄책감에 시달리며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탓인지 박지성의 죽음이 나에게는 더 크게 울리는 것 같다. 피부 트러블 때문일까. 다른 힘든 부분이 있지 않았나. 심정으로 견디기 힘든 무언가. 사방으로 둘러싼 답답함이 밀려올 때는 죽는 게 쉴 수 없는 숨을 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박지성과 그의 어머니는 얼마나 큰 고통을 느꼈기 때문에 그런 선택을 했을까.

코미디언은 웃음만 주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슬픔과 아픔을 주기도 하는 개그맨. 삶과 죽음이 자연의 조각에 불과하지만 억압의 세월로 치면 단 한순간의 삶이지만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이지만 알 수 없는 미래에서 불안과 설렘이 공존하는 삶이지만 아무리 배우고 채워도 늘 굶어죽는 삶이지만 부와 명예와 학식을 가져도 손톱만큼 좋을 뿐인데.새벽에 내린 비 때문인지 맑은 하늘을 보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 상쾌한 날씨가 우리 앞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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