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부터 혈압조절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 고혈압 합병증 예방을 위해 1기

고혈압 합병증

고혈압 합병증 예방을 위해 증상이 없더라도 제1기 고혈압부터 혈압 조절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는?

2020년 2월 13일 59세의 여성 분이 보일락 말락 하는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했습니다.

이 분은 시력이 갑자기 나빠진 것 같아 안과를 찾았는데, 안구검사를 한 안과 의사가 고혈압으로 인한 망막병증이 생겨 빨리 내과에 가야 한다고 설명하셔서 바로 저희 병원에 오신 분입니다.

출처 : The Korean Journal of Medicine Vol83. No5 2012 고혈압성 망막병증 사진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은 230/160mmHg 이며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것 이외에 두통이나 현기증 등의 증상은 없었습니다.

최근에 드문 고혈압 상태였어요. 이전에 응급실에서 일을 할 때 흔히 볼 수 있었던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혈압이 이렇게 높은데도 두통과 같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도 믿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정을 취하고 서서히 혈압을 낮춰 가고, 필요하다면 입원해야 하는 혈압 수치였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증상이 하나도 없다며 응급실에는 가지 않는다고 하길래 몇 가지 검사를 받고, 자주 내원해서 혈압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심전도 검사를 하고 PWV(pulse wave velocity)를 이용해 동맥경화도를 측정하는 기계로 혈관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재차 확인해도 두통이나 현기증 등의 증상은 없는 고혈압 환자로 기계로 측정한 혈압은 오른팔에서 238/158mmHg, 왼팔에서 224/148mmHg이었습니다.

7일 간격으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3월 12일에 다시 동맥경화도 검사를 했습니다 이미지와 같이 혈압도 낮아지고 동맥 경화도 수치도 호전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230mmHg에서 145mmHg로 호전

약 1개월 후가 되어 2020년 4월 2일에 실시한 동맥경화도 검사에서는 혈압과 동맥경화도 수치가 거의 정상범위로 호전되었습니다.

2020년 2월 13일 심전도 심비 대소견 수축기 혈압이 200mmHg 이상인 고혈압 상태일 경우 전신에 혈액을 보내는 심장에 무리가 생기는 것은 당연합니다. 심전도에서 심실비대의 소견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2020년 4월 2일 심전도: 정상

혈압약을 복용한 후 1개월 반만에 정상 범위 근처에 혈압 조절이 되었습니다. 심전도 검사 결과, 심비대의 상태가 정상적으로 회복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혈압으로 인해 심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고, 혈압 조절이 되면 심장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health.cdc.go.kr/ 고혈압압의 합병증

사진 출처 health.cdc.go.kr이 환자처럼 증상없이 고혈압이 계속되면 혈관내 압력이 높아져 내피세포가 손상되고 혈관이 망가져 혈관내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혈관이 두꺼워지는 동맥경화증이 유발됩니다. 이것이 고혈압 합병증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사진 출처 : mjh.or.kr 명지병원 홈페이지 / 고혈압합병증, 동맥경화증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눈의 망막 질환은 대부분 동맥경화에 의한 질환입니다.

혈압 자체로 각 기관을 망가뜨리는 것이 있으며, 예로는 심부전, 신부전 등이 있습니다.

고혈압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증상이 없고 혈압이 서서히 올라가기 때문에 합병증이 나타날 때까지 혈압이 높은 상태인지 미리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뇌졸중은 가장 일반적인 고혈압 합병증으로 혈관이 찢어지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힌 뇌경색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뇌졸중은 혈압이 정상인 경우보다 2~4배 높은 것 같습니다.

2018년 고혈압 진료지침에서는 혈압을 정상혈압, 주의혈압, 고혈압 전단계, 제1기 고혈압, 제2기 고혈압, 수축기 단독 고혈압으로 분류하였습니다.

2018 고혈압 진료 지침

이렇게 분류한 것은 심장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낮은 최적혈압이 120/80mmHg 미만이기 때문이며 단계적으로 치료지침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은 심장·뇌혈관 질환의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높이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질환입니다. 국내 자료로 남성 공무원과 교직원을 6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 따르면 혈압이 140/90mmHg 이상인 1기 고혈압 환자는 130/85mmHg 미만의 혈압을 가진 사람에 비해 심장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2.6배 높았다고 합니다. 135/85mmHg 미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고혈압 전 단계(수축기 130~139) 혈압은 관상동맥 질환 위험도가 2.51배 높았고, 2기 고혈압 이상 180/110mmHg 이상 고혈압은 위험도가 5.08배 높았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남성 10만 명에 대해 6년간 뇌출혈의 발생을 관찰하였는데, 혈압이 높을수록 뇌출혈이 증가하여 135/85mmHg을 기준으로 할 때 이보다 높은 혈압(1기 고혈압)으로 유의하게 뇌출혈이 증가하였습니다.

또한 수축기 혈압을 10mmHg 낮췄을 때 수질 중 감소 정도가 동양인은 41%, 호주인은 30%로 혈압 조절을 통한 수중풍(수뇌졸중) 예방 효과가 크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수축기 혈압이 20 밀리미터 올라가면 뇌졸중, 심근 경색, 심부전이 2 배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스웨덴 연구진의 논문에 따르면 1기 고혈압 환자에게 고혈압 약을 복용시킨 후 5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심장병은 14%, 뇌졸중은 28%, 심장병 사망 위험은 25%, 전체 사망 위험은 22% 감소했습니다.

특히 30~40대의 젊은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혈압관리를 통해 고령이 되면 나타나는 합병증을 예방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미리미리 준비하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고혈압 합병증은 치명적인 상태에서 후유증을 남기고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이 여자분의 경우도 고혈압 치료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고혈압 합병증인 고혈압성 망막증이 진행되어 시력을 잃어 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신의 동맥 경화가 진행이 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고혈압 관리! 합병증 관리!우리 모두에게 필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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