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 위해 일용직 노동자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관련분야에서 일하셔서 소개를 받고 거의 바로 일을 시작하셨어요.
현장의 일이 처음이었지만, 당시의 기준으로 문제점을 그 자리에서 벌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매우 기뻤습니다. 하지만 공사장에 나간 직후 생각이 바뀌었어요.업무의 강도 상상이었거든요 무거운 봉지를 옮겨야 했고. 드라마에서나 보던 벽돌을 짊어지고 계단을 올라가야 했어요.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현장 내 안전시설이었어요. 안전 장비라고는 머리에 쓰는 안전모와 신고 있는 안전화가 전부였습니다. 그나마 구식이라 제대로 역할을 할 수가 없었어요.
이런 환경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말도 안 되는 것 같아서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아버지를 생각하면 걱정이 됩니다.
건설현장 내 안전관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마 그때부터일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근로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가.「어떻게 하면 안전 불감증을 없애 줄 수 있을까」 등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제가 직접 눈으로 보고 점검하는 안전 관리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해당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산업안전기사 혹은 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해야 했습니다. 4년제 기계공학과를 졸업했기 때문에 기사 시험을 볼 조건은 충분했습니다.
산업안전기사 시험과목은 필기와 실기로 나뉩니다 필기시험은 안전관리론, 인체공학 및 시스템안전공학, 기계위험방지기술, 전기위험방지기술, 화학설비 위험방지기술, 건설안전기술 총 6가지였습니다. 실기 시험 과목은 산업 안전 실무 1과목이었습니다.
관련 분야를 전공했지만 산업안전공학에 대해 깊게 배운 것은 아니에요. 기계학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기본 개념만 다룬 것이 전부였습니다.
누구보다 자신의 수준을 잘 알고 있었고 시험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주위 사람들을 통해 들었기 때문에 시험과목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일단 공부 기간을 여유 있게 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당시 산업안전기사 필기시험 일정은 3월 7일, 5월 15일, 8월 14일 총 세 번의 기회를 가졌습니다. 실기 시험은 필기 시험일로부터 1개월 후인 4, 6, 9월경에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자격증 공부를 할 생각이었는데 그때를 기준으로 제일 빠른 시험일은 3월이었고 공부기간은 한달 남짓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 기간 내에 합격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여유있게 공부할 수 있는데 5월 시험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공부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강을 알아봤습니다
저는 여러 교육기관의 샘플 강의를 시청하면서 수업 스타일을 파악했습니다. 학교 앞에 있는 서점에 들러 관련 교재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이렇게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결과 최종적으로 해커스산업안전기사 인강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시험 날짜에 맞춰 진도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점만 잘 알려주는 강의 스타일도 마음에 들었어요. 수험서의 경우, 시험에 자주 나오는 빈출 개념, 유형별 문제 구분 및 해설 등이 체계적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강의라면 믿고 공부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평일에는 가끔 당일 알바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동적으로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일하는 날에는 저녁 8시 이후에 공부를 하고, 일을 쉬는 날에는 아침 일찍 학교 독서실에 가서 밤 10시쯤 귀가했습니다.
산업안전기술에대해서깊이공부하는것이처음이라학습초반에진도도나아가기가쉽지않았죠. 외워야 할 내용이 많은 산업안전관리론 과목에는 생소한 내용이 많아 인강의 설명 없이는 교재 한 장 넘기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과목들도전반적으로생소한내용이많아서담당교순미의설명을들으면서진도를나가야하는상황이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한 달 안에 산업안전기사 시험과목별 1회 읽어야 하는데. 정확히 한 달하고 13일 걸렸어요.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이론 학습에 투자했기 때문에 이후부터는 타이트하게 진도했습니다.
선생님이담당선생님이지금시험에자주출제된다고언급한사항,매년자주나오는유형등은조사하나도빼놓지않고외웠어요.
각 파트별로 문제도 본격적으로 풀었지만 틀린 문제는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면밀히 살펴보았습니다. 맞힌 문제라도 헷갈리는 내용이 있으면 해당 부분만 인강을 보면서 개념 정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산업안전기사 시험과목 중 나를 가장 괴롭힌 것은 기계화학설비 전기위험방지기술 3과목이었어요. 특징부터 주의사항 등 암기할게 많더라구요.
나름대로 학창시절 암기왕이란 별칭도 있었지만 이런 나조차 중도에 포기할 것인가. 고민스러울 정도로 외워야 할 분량이 많았습니다 🙁
진로를 고민해야 할 나이가 아니었다면 중도에 포기했을 거예요. 하지만 당시 학생의 그늘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더 이상 부모님께 손을 내밀 나이도 아니었죠.
그래서 저는 포기하고 싶어도 노트 정리를 하면서 각자의 특징들을 기억해 나갔습니다.
암기공부를 하면서 약 2달 정도 시간을 보냈더니 산업안전기사 시험날까지 약 2주정도 남아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열심히기출문제를풀어봤습니다.
과년도부터 차근차근 풀면서 과목별 출제 경향을 파악했습니다. 헷갈리거나처음보는내용이있을경우여기서제공하는해설특강을보면서자기피드백을줬습니다.
그리고 틈날 때마다 그 동안 정리한 노트를 보면서 요점 정리를 했어요. 특히 수험의 처음에 공부한 내용을 중심으로 조사해 보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준비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초반에 다룬 내용이 헷갈리기 쉽다고 판단했거든요!
산업안전기사 시험 전날에는 수험표와 그동안 공부하면서 쓰던 필기도구를 미리 준비해 놨습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 200%의 컨디션을 발휘하기 위해 이날만큼은 새벽까지 공부하지 않고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시험 결과는 합격이었어요.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산업안전기사 시험공부를 하는 동안 관련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많이 쌓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값진 경험을 했어요.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그러면 이쯤에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필기 공부 과정을 중심으로 설명을 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는 필기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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