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 세대를 내다보며 사회는 점점 고령화되고 있는 지금, 치매에 대한 공포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tvN 건강프로그램 건강의 시작, 몸의 대화에서는 한국이 OECD 평균보다 1.3배 높은 치매 발병률을 갖고 있으며 그중 알츠하이머 발병 연령은 평균 2년이나 빠른 것으로 보도됐다.치매를 발생시키는 인자는 여럿이다. 그 중에서도 중년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알츠하이머의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갱년기 여성의 뇌, 인지능력 저하 사춘기 이후 여성의 기억력은 훨씬 남성보다 높게 평가된다. 그러나 중년 여성은 갱년기를 맞아 급격한 생식 노화를 경험한다. 여성 호르몬이 급감하는 단계인데 이로 인해 기억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해진다.폐경은 뇌세포의 연료인 포도당 수치를 낮춘다. 이 원리에 따라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지병이 있는 중년 여성의 경우 폐경기 때 인지능력 저하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여성건강연구소 골드스타인 소장이 말했다.
◆호르몬 대체요법, 오히려 악영향이 급격히 떨어지는 에스트로젠으로 인해 중년 여성은 신체변화를 겪는다. 이로 인한 증상을 줄이기 위해 호르몬 대체요법을 쓰기도 한다.호르몬 대체요법에 대한 건강상의 전반적인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은 아직 의학계에서 논의 중이다. 그럼 기억력 감퇴에는 도움이 될까?
헬싱키대 연구팀이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호르몬 대체요법을 장기적으로 사용한 여성의 경우 알츠하이머 위험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는 폐경이 한참 지난 뒤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할 경우에도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골드스타인 소장은 주장했다.따라서 호르몬 대체요법을 폐경 48년 전쯤에 미리 시작하거나 증상 완화를 위한 목적으로 단기간만 사용하는 것이 기억력 감퇴를 막는 방법이다.◆여성 뇌 건강 지키려면
골드스타인 박사는 신체 활동과 인지 활동에 참여할 것을 권했다. 또한 지중해식 식단과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식단을 다듬는 것도 도움이 된다.수면시간은 우리가 학습하고 기억한 것을 저장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밤 기준으로 하루 7시간 지켜져야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수면시간 중 알츠하이머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은 알츠하이머를 예방한다.

여기에 더해 노년으로 갈수록 줄어들지만 그만큼 더 신경 써야 할 것 중 하나가 사회활동이다. 인생에서 자기 말을 잘 듣는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인지회복력이 높다고 하버드대가 올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대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스트레스와 뇌염을 완화하고 긍정적인 화학물질을 뇌 안에서 촉진하기 위해서다.
글 | 안지은 기자 마음건강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