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는 삼각지] ① 가수 배호,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돌아가는 삼각지] 시리즈를 문득 구상하고 바로 타자를 친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옛날 국방부와 육군본부 미8군사령부가 위치한 방향으로 들어가려면 남대문 용산역 대로 위에 위치한 도는 삼각지 위에서 방향을 바꾸었다.

[돌아가는 삼각지] 목차 ① 가수 배호, 안개 낀 장충단공원 ② ③ ④ ⑥ ————————————————————————————————————————————————————

사진/designer’sparty [돌아가는 삼각지]①가수 배호, 안개 낀 장충단공원 8/6/토/22 ‘돌아가는 삼각지’! 노래가 보송보송해서 더 유명한가?내가 거기서 군 생활을 하면서 직접 체험했던 기억일까?사진 속 삼각지의 모습은 기억보다 오히려 화려하다. 굳이 국방부 쪽을 찍을 수 없고 반대편 원효로 쪽일까.

내 기억의 삼각지는 저런 길모퉁이의 모습보다 그 밑에 있던 군장판매소(군복맞춤점)에서 장교복 기지로 사병 군복을 맞춰 입었던 내 모습일까. 그 모습이 너무 멋졌을까, 육사 8기 아들이었던 동창이 보안대에 근무하면서 내 군복을 받아 입었을까.

배호의 노래인지 도는 삼각지!라는 유명한 노래였다. 나도 무수히 들었던 기억이야. 노인유치원이라는 데이케어센터에서 노인을 위한 시사신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치매에 도움이 되는지 과거 이야기를 꺼내 들려주기 위해 원고를 작성한다. 그때 배호가 도는 삼각지를 노트북에 넣어 화면을 설명하고 노래도 들려준다. 당시 배호는 겨우 25세였다. 부산 고아원에 있다가 악단장인 삼촌에게 드럼을 배워 미8군 무대에 선다.

배호는 돌아가는 삼각지에 이어 안개 낀 장충단공원의 잇단 성공으로 가수 정상에 올랐다. 그 성공을 질투하듯 병마에 사로잡혔다. 24세 신장염이었다. 배호는 입원과 퇴원을 거듭하며 신곡을 내고 무대에 섰다. 그가 가수로 무대에 선 것은 불과 8년. 노래는 약 300곡.1971년 11월 7일 배호는 서른 살도 채우지 못한 채 무대에서 ‘마지막 잎사귀’를 부르며 쓸쓸히 낙엽에 빠졌다.

도는 삼각지는 당시 육군본부와 국방부 등 미 8군이 위치한 국방의 핵심이기도 했다. 배호의 다음 곡 안개 낀 장충단공원은 역시 미국 8군 이태원에서 북한남동을 거쳐 묵정동으로 들어가는 새로 트인 신작로를 지나 장충단공원이다. 내가 군입대하던 날 동대문고속터미널에서 장충단을 거쳐 한남동으로 고속도로를 향했다. 논산훈련소까지.http://blog.naver.com/soracare/221682139784′ 안개 낀 장충단공원 누구를 찾아왔는가 / 낙엽송 고목을 말없이 안고 울기만 하는가 / 지나간 날 이자리…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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