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병원만 그럴 수도 있지만 병원 방문 전날 항상 이렇게 카톡을 하고 주의사항도 보내준다.CT 촬영을 하려면 검사 시간 최소 6시간 전부터 금식을 해야 했다. 물을 머금다
CT 촬영 때 단식해야 한다는 것도 인생에서 처음 알게 된 순간이었다.그 드라마에서 본 좁은 침대에 누우면 긴 원통형의 막대기에 들어가는 걸 내가 하다니. 설렜어 내가 이렇다
CT촬영을 해야 되는 이유는 딱히 설명하지 않아서 이걸 해야지만 자세한 모양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나?병원에서 하라고 하면 하는 거야
오후 늦게 검사가 잡혀 단식 6시간 동안이나 그 시간이 애매해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고 검사를 했다.”병원에서 검사를 하면 ‘입혀라’는 병원복을 입고 CT실에 들어가면 조영제를 놓아주는데 조영제가 사람마다 느낌이 이상하거나 아프다고 해서 어떨지 했더니 그냥 온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 그 외에는 아프지 않고 금방 끝나!
진짜 큰 병원에서 짜증나는 것은 이렇게 검사를 한번 하면 의사의 진료는 기본적으로 12주 후에나 받을 수 있고 검사 결과도 그때나 들을 수 있다는 것.사실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CT검사를 하고 나서는 내분비외과 선생님과 상담한 후 수술 날짜를 잡아야 했는데 이렇게 해서라도 수술을 하루라도 늦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했다. 그 때는 ^^
아무튼 단식이 끝나고 먹은 음식은 곱창단식하고 곱창을 먹으면 위에 안좋겠지만 먹고싶었다. ▲호르몬 밀어 넣기 전엔 안티앤스도 먹는다=아산병원 지하에 있는 안티앤스 프레즐.누군가 사다줘서 먹었는데 아산병원의 큰 장점이다.지하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넘쳐난다는 것.밀탑빙수 짱. 바로 공차도 들어온대.역시 HYUNDAI^^
당시 취업준비생이었던 나는 CT촬영이라든가 검사를 받는 동안 지원한 회사에서 면접연락이 오는데…싱겁게 취업 활동 중 첫 면접상황이 상황이어서 갈까말까 했지만 결국 인생 첫 면접을 보았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자 합격했어. 정말로 내 인생은 어수선해..
첫 출근 전날이 또 CT 검사 결과를 보면서 수술 날짜를 잡으러 가는 진료일이어서 의사와 창포를 보러 간다고 공들여 병원을 찾았다. 엄마랑 (떨리니까)
아산병원 내분비외과에 가서 수술을 받는 교수를 만났는데 생각보다 젊고 내 생각엔 무뚝뚝한 성격이 있었다.
CT상으로는 임파선 전이가 의심되면 임파선은 수술대에 누워 목을 열어봐야 안다고 했다.잔인하다. 그런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ㅠㅠ어쨌든 임파선 전이만 없다면 나는 전절제가 아니라 반절제만 해도 좋다고 했다.

쿡쿡쿡쿡쿡전절제는 갑상샘 전체를 제거하는 것이고 반절제는 갑상샘 반절제만 제거하는 것이다.전절제를 쓰면 갑상샘이 사라지므로 평생 갑상샘 호르몬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했지만 매일 아침 일정 시간 깨어 먹고 일정 시간 공복을 유지해야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악명 높은 신디록신이라는 약을 먹어야 한다.반절제하면 수술 후의 경과와 함께 복용하게 된다
그리고 수술방법은 2가지.첫 번째는 단지 수술 부위인 목의 앞부분을 직접적으로 수술하는 것, 두 번째는 갑상선암 로봇 수술.로봇수술은 말 그대로 로봇을 이용해 목이 아닌 다른 곳에 수술하는 것이었다.
내 경우 겨드랑이를 절개하고 로봇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셨고 많이 검색한 결과 안 보이게 귀 뒤나 구강 내에서 로봇수술을 하신다고 하는데 아산병원에선 무조건 겨드랑이 절개 같았다.그리고 로봇수술 비용은 괄호로 자르는 것과 괄호의 차이다. ^^
그런데 의사들은 항상 최악의 경우를 냉정하게 말씀하시기에 저희 주치의 선생님은 로봇수술의 부작용에 대해 너무 많이 말씀해 주셨고 본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목 앞부분에 수술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여러 번 강조하시며 로봇수술은 흉터가 가려진다는 장점 외에는 없다고 수술방법은 저의 선택이니 많이 생각해보라고 하셨다.
갑상선암 수술을 아주 크게 받은 어머니도 건강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나는 병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 없이 이 젊은 나이에! 목에 큰 밴드를 매고 흉터 관리를 할 생각을 하면 눈물이 자동적으로 날 때였지만 로봇수술의 부작용을 생각하면 목을 매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수술방법을 고민중이라 선생님이 수술날짜를 잡자고 하셨는데 왜 또 내일은 나의 첫출근날이야.^^
간호사 샘과 의사에게 기도하며 “내일 첫 출근인데 수술이 바로 안 돼요. 적응도 하고 와야 됩니다.” 라며 수술을 미룰 수 없느냐고 물었다.
늦출 수는 있지만 상태가 진전될 수는 있다고 언제 하고 싶으냐고 했더니 “1년 후면 괜찮겠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의사 뒤에 있는 간호사 선생님이 정말 걱정스럽고 단호하지 못하다며 그래도 갑상선암이 6개월 정도 진행이 더뎌지기도 하기에 창포를 보려고 미루다가 결국 수술을 3개월 연기했다.물론 수술 날짜를 늘린 위험 부담은 내가 져야 했다.하지만 그만큼 나의 첫직장도 중요했기에 견뎌내기로 하고..수술날짜를 잡게 되었다.
아, 수술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날짜만 잡았고 수술을 연기한 3개월 동안 목수술을 할지 로봇수술을 할지 고민했지만 로봇수술로 결정해 로봇수술까지 마친 상태다.
수술을 3개월이나 미루다보니 많은 시간이 생겼고 걱정했던 직장도 잘 적응해서 잘 놀았다.
수술 예정일 23주 전에는 입원 전 검사인 혈액+뇨 검사, X선 촬영 등을 해야 했지만 그것도 반복해서 검사했다.이제 수술만 남은 두근두근!!
글이 너무 길어져서 본격적으로 로봇수술로 하게 된 이야기와 수술한 이야기는 다음에 쓰자!
아참,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수술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로봇 수술을 한 것에 대한 후회는 절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