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이크했지만, 원작이 가진 그 묘미까진 잘 살려내지못한듯.. 넷플릭스 <레스틀리스> 영화후기, 한국의 <끝까지 간다>를

2월 25일에 개봉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레스트리스 Sans répit, 2022 Restless>를 감상했습니다.

이 작품이 프랑스 영화인데 보게 된 게…한국영화 끝까지 가다를 리메이크한 것이었죠.이선균 조진웅 주연의 영화로 국내에서 재미있다는 입소문으로 의외의 대박을 터뜨렸다.

프랑스에서 그 영화가 리메이크됐는데, 최근에 개봉한 이후로 넷플릭스 영화 부문에서 1위를 하는 등 반응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두 작품을 비교해 보면레스트리스와 끝까지 간다는 역시 큰 틀이 거의 다르지 않아요.

리메이크인 만큼 담을 것은 모두 포함시켰고, 원작영화에서 재미있었던 초반 장의관 장면과 장난감 병정을 이용한 장면 등도 거의 똑같이 충실하게 재현했습니다.

오프닝 크레디트 때 원작인 만큼 끝까지 가다의 영어 제목인 A Hard Day와 각본 감독인 김성훈 감독의 영어 이름도 살짝 나와요.

정말 리메이크니까 세부적이고 미묘한 부분 몇 가지를 빼고는 후반부 결말 장면이 좀 달랐다는데요.

사진은 스트리스의 스틸컷이 많지 않아 원작 끝까지 간다의 스틸컷으로 대부분 교체됩니다.

끝까지 간다의 첫 흰 눈썹 장면이었던 어머니의 관 장면.제일 큰 거는 엔딩 씬이 대폭 생략이 돼 있더라고요

‘엔딩의 저수지 장면’은 풍광이 아름다우며 이 저수지에서 이선균, 조진웅이라는 캐릭터가 부딪치며 치열하게 싸운 후, 다시 한번 긴장감 있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 후반부 장면이 있었어요.

근데..<레스트리스>에서 이제 끝나는거야?할 정도로 엔딩에서 갑자기 끝나는 느낌이었는데

저수지 이후의 후반 장면은 생략하고 저수지 근처에서 주요 사건을 마무리하는 예쁘긴 하지만 엔딩이 아니라 엔딩 같은 지루한 마무리로 끝냈어요

끝까지 간다에서 그 장면이 정말 멋지고 추가 아파트 장면에서도 재미있었는데 그냥 거기서 사건을 끝내려니까 지루하더라고요.(레스트리스는 저수지도 아니고 근처 공장 같은 게 보이는 강 근처인 것 같네요.)

프랑스판 빌랑은 조진웅이 보여준 카리스마의 반도 보여주지 못한, 그저 평범한 나쁜 놈 같았다.

<끝까지 간다>는 물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전개의 재미도 있었지만, 의외의 코믹성도 꽤 있었고, 이선균/조진웅 배우간의 <기백같은 캐릭터 대결>도 컸지만,

레스트리스에서는 이선균이 맡은 배역의 배우가 프랭크 가스텀비드로 나온다.택시 5나 영화에서 잠깐 봐서 얼굴은 알고 연기도 웬만큼 했는데.

조진웅 역 배우는 나이도 훨씬 많고 뭔가 단순한 빌런 이상의 매력은 전혀 없거든요.다만 덩치가 크고 키가 큰 빌런의 모습 정도로 조진웅이 보여준 카리스마와 공포, 이런 것들은 거의 살리지 못한 것 같은.

그러니 자연히 그저 나쁜 놈 vs 빌런, 이 정도 대결구도의 오락물로밖에 선택할 수 없을 것 같다.

끝까지 간다의 스릴과 재미의 절반 정도밖에 담지 못했고, 레스트리스에서는 그저 자신의 범죄행위가 더 나쁜 놈에게 끌려 다니는 범죄 오락물만 담았던 것 같은.

그래도 원작이 가진 장면이 매우 재미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킬링 타임의 오락물로는 볼만했습니다.:)

러닝타임도 <끝까지 간다>가 111분이지만 <레스트리스>가 96분정도이고 15분정도니까

빼놓고 간결하고 단순하게 오락범죄물로만 넣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게 됐죠.

영화가 원작의 중요 부분은 모조리 넣었지만.. 시간 때우기용 오락물 정도로 느껴진 것은 아무래도..

<끝까지 가는> 스릴/범죄/배우 대결/만화 요소까지 있었던 데 비해, 만화가 있었지만 부활한 것 같지는 않고, 둘 사이의 줄다리기도 거의 줄여서, 그저 범죄 오락물처럼 만들어 버린 것 같다.

원작의 미묘한 재미까지는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원작이 재미있어서 시간 때우기용으로 나온 영화 <레스토레스>.

그래도 초반에 이선균이 보여줬던 ‘어머니 장례식 관’과 ‘장난감 병정’ 장면은 외국 관객이 봐도 꽤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끝까지 간다의 두 카리스마 대결과 짜릿함의 재미만큼은 아니었지만 레스트리스만의 단독 직입적으로 밀어붙이는 넷플릭스 영화다운 심플함으로 그린 오락영화 Restless였습니다.

주말에 가볍게 틀어놓고 원작을 비교하는 재미로 보는 정도는 볼만했죠. 물론 안 봤다면 원작 『끝까지 간다』를 보는 것을 당연히 추천합니다. (-30/34 90번째 리뷰)* ★★★★★★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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