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법칙’을 보면 한 가지를 1만 시간 반복하면 최고의 경지에 이른다고 한다. 아나운서가 됐고 한 프로그램에서 오랫동안 진행을 맡았다고 한다. 그렇게 아나운서가 된 지 20년을 앞둔 베테랑 아나운서의 이야기를 <피 땀 눈물 아나운서>로 읽을 수 있다. 대학 4학년이 되면서 아나운서 시험에 도전했다고 한다. 물론 도전이라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고 아나운서 시험을 몇 년 준비해도 첫해에 붙는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 이미 지상파 방송국에 합격한 아나운서들이 거의 각 방송국마다 시험 본 소감을 말하기도 한다. 운좋게 첫해 시험을 3차시까지 보고 다음에는 꼭 합격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한다. 시험경쟁률은 1000 대 1로 엄청난 경쟁률이었다. 이런 경쟁률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운도 뒤따라야 한다. 다행히 다음 시험에 KBS 아나운서로 합격한다. 지금까지 거의 20년 아나운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스스로 공부하고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고 알리는 것을 좋아한다. 수많은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구축된 아나운서로서의 모습이 낯설어 보이는 것은 자신의 민낯을 녹였기 때문이다.
성대결절 하면 가수들이 자주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목을 많이 쓰는 아나운서 역시 성대결절을 겪게 된다. 아나운서가 되어 다른 강연 활동도 하며 바쁜 생활을 하다가 목이 점점 잠기고 쇠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서서히 통증이 일어나 수시로 뜨거운 물을 마시고 스카프를 두어도 나아지지 않았다. 일주일 내내 방송을 해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던 목이었지만 성대결절로 수술을 하고 3주는 절대 휴식을 처방받는다. 그런데 두 달이 되도록 일상생활을 제대로 못하고 회사로 돌아갈 수 없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앞으로 영원히 아나운서가 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지만 조금씩 회복의 빛이 보였다. 그렇게 간절히 바랐던 일이라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방송국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다른 직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 여느 직장인처럼 마음속에 사표 한 장을 안고 살고 있어 조금 일찍 시작한 직장생활은 거의 20년이 된다. 예전에 비해 방송 환경도 많이 달라져 지금은 한층 여유가 생겼다.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도 휴직 한 번도 없이 달려가고, 어디서나 정적이 흐를 때 공간을 채우는 댓글이 본능적으로 튀어나온다고 한다. 매번 고민하지만 오늘도 고민하면서 내일도 한 걸음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