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 오른쪽 통증 위경련?담석증?

위경련인가 했더니 응급실에 두 번 가서 근처 내과의 초음파 검사에서 알게 된 담석증.결국 3차병원에서 수술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을 포스팅으로 남겨볼까 합니다.

지난 4월 24일 자려고 누워있던 밤 11시쯤… 갑자기 찾아온 명치 오른쪽 아픔 (눈물)

몇 달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는 좀 30분 정도? 병에 걸려 버렸기 때문에 조금 위경련이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심상치 않았습니다.후후

처음에는 체한 느낌일 것 같아서 소화제 먹고 탄산수 먹으면서 트림도 하고 약을 먹으니까 괜찮을 것 같아서

침대에 누워서 자려고 굴러다녔는데 점점 나아지기는커녕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거예요.,

안그래도 예전부터 신랑이 많이 아프면 응급실에 가자고 했는데 저는 괜찮아질 것 같아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예전에 위장염 앓았을 때보다 더 통증을 느껴서 결국 응급실에 가기로 했어요.

신랑 차 타고 응급실 가면서 느낀 건 아, 그냥 고집 부리지 말고 아까 응급실 가자고 했을 때 바로 갈 걸 그랬어.후후

아니, 명치 오른쪽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는 전혀 허리를 펴지 못해요.

링거를 맞고 몸에 묻었을 때 찍은 사진. 아무튼 일단 여러 절차를 밟고 난 후의 순서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응급실 침대에 누워서 기다리다가 진통제 링거를 놔주셔서

의사선생님이 배를 이리저리 눌러보시는데 명치 오른쪽을 누르실 때 정말 소리가 날 정도로 너무 큰 통증(울음)

일단 혈액검사도 하게 됐는데 혈액검사 결과에서 염증 수치도 좀 높게 나왔고 명치 오른쪽 부분을 제일 아파하는 걸 보면 담석증이 의심된다고 CT촬영검사를 권유받아서 CT도 받았어요.

그리고 다행히 진통제 링거를 맞고 있기 때문에 통증은 서서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아질 때까지가 정말 힘들어요.(´;ω; ))

CT 검사는 바로 몰라서 내일 오전에 소화기센터에서 검사 결과를 들을 겸 진료 받으러 다시 오라고 해서 응급실에 간 당일에는 진통제 링거를 맞고 몸이 좀 나아져서 집에 왔어요.

다음날 소화기센터에 가서 CT 검사 결과를 들었는데, 어? CT 상으로는 아무런 이상 소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도 명치 중간 부분이나 왼쪽 부분이 아닌 오른쪽 부분의 통증이 가장 컸고 응급실 선생님께서도 담석 등이 의심된다고 하셔서 저도 담석증인 줄 알았는데 CT상으로는 괜찮아?! ㅎㅎ

그래서 이때까지는 정말 단순하게 위염이나 위경련인줄 알았어…

그리고 선생님께서 담낭은 괜찮아 보이는데 피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높아서 위염이나 관련 문제로 보이는데 위내시경을 받아보시냐고 물어보셔서 아, 이게 위 문제구나 싶어서 위내시경을 하기로 결정.

수면내시경이었기 때문에 보호자가 필요했지만 주말밖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은 3주 뒤인 토요일에 위내시경 날짜를 잡아놓고 일단 2주분에 약을 받아와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3주 후에 위내시경 검사를 받고 며칠 후에 결과를 들으러 다시 병원에 갔는데

염증성이 보이는 데다 헬리코박터균도 발견돼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10일치 약을 받고 그 좋아하는 술도 10일동안 먹지 못하고 약을 잘 먹었고

다행히 그동안은 또 아프지 않아서 정말 위가 문제였구나 했는데 조금 있다가 또 도진이 명치 오른쪽 통증…

담석증이 아니라 위의 문제라고 생각해서 집에 있던 소화제와 진통제를 먹어봤는데 30분이 지나도 나아지기는커녕 점점 커지는 통증……

이때 시간이 주말 새벽이었는데 자던 신랑을 급하게 깨워서 저번처럼 또 아프다, 응급실에 가야 할 것 같다. 그러면 바로 일어나주고 바로 다시 응급실행……

통증 부위는 지난번처럼 명치 오른쪽 통증으로 이번에도 응급실에서는 먼저 진통제&진통제가 들어간 링거를 풀어주었습니다.

의사 선생님 오셨을 때 저번에도 이 병원에 응급실 와서 CT도 찍고 위내시경도 받아봤다, 결과는 이러했다. 말씀드리면

CT에는 잡히지 않았던 담석이 초음파에는 잡히는 경우가 있으므로 평일 진료 가능 시간에 와서 초음파를 받을 것을 권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다른날 초음파를 보러 다시 병원에 가봤는데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급하게 동네병원에 전화해서 당일 복부초음파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금식하면 된다고 해서 바로 동선변경!(웃음)

우여곡절 끝에 동네 내과에서 복부 초음파를 봤는데 왜 CT에서는 보이지 않던 작은 돌멩이가 4개나…?!

저도 나중에 더 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을 때 들었는데 콜레스테롤이 굳어서 생긴 돌은 초음파에서는 보이는데 CT에서는 잡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초음파를 받았다면 바로 알 수 있었을텐데…후후

어쨌든 선생님한테 수술을 해야 할 크기냐고 물었더니 담석의 크기는 작지만 일단 통증이 두 번이나 있었기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담석증 수술 관련 검색을 해봤을 때도 담낭에 돌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하는 경우는 아니지만,

크기에 상관없이 일단 통증이 있으면 그 통증이 자주 재발하니까 하는 게 좋다고…(´;ω; ))

동네 내과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목동대학교병원을 추천해 주셔서

저도 왠지 전에 다니던 병원은 지금은 왠지 믿음이 안 가서 목동대병원으로 병원을 바꿨어요.

근처 내과에서 받은 초음파 CD 사본과 진료 의뢰서를 받고 예약을 받아 다녀왔습니다.

목동대병원 소화기내과 선생님이 초음파 결과를 보면 100% 수술을 하는 게 좋다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결국 정말 수술을 하게 되다니 더 무섭기도 하고 ㅜ

아, 그리고 이게 당남에만 돌이 있으면 담낭만 떼면 되는데 담도에까지 돌이나 돌 부스러기가 끼어 있으면 같이 떼야 돼서 CT 검사를 다시 받기로 했어요.

그래서 다음날 CT 검사 예약을 하고 그다음 주에 다시 병원에 가서

CT 검사 결과도 듣고 외과로 옮겨 수술 날짜를 정하는 것까지 정해져 있는 상태입니다.

담석증은 그래도 큰 수술에 속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입원은 보통 2박 3일, 3박 4일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수술일정은 다음주에 정하니까 예쁘게 수술받고나서 다시 일지를 남겨볼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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