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미첼 페레이라가 UFC 메인 이벤트 매치에 올랐어요. 화려한 퍼포먼스, 엄청난 거리 감각과 킥, 역습으로 한국의 많은 선수들을 침몰시킨 미첼은 UFC에서도 엄청난 성적을 보이며 연승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원래 싸우기로 한 선수가 부상을 당해 다른 단체에서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포르투갈 복싱 챔피언 출신 선수와 싸우게 됐습니다.사실 이 경우 미첼이 상당히 불리해요.전혀 다른 타입의 선수를 만나 지금까지 세운 모든 경기 전략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죠.근육도 시즌마다 그에 해당하도록 발달시키기 때문에 (상대방의 특성에 맞는 전략) 완전히 다른 타입의 상대로 바뀌었다면 사실은 경기를 치르지 않는 게 좋아요.특히 격투기는 궁합이 다른 격투기 종목처럼 3종류, 5종류가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열대 궁합이 존재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대체된 상대는 복싱 챔피언 출신으로 주먹이 상당히 좋습니다타격감도 뛰어나고 근거리에서 숏펀치를 때려서 상대가 금방 침몰해요.아무래도 한국 로드FC 출신이라 (특히 저랑 스파링 파트너였던 양혜준 선수랑도 경기를 해서) 미첼을 많이 응원하게 됐어요.이번에는 좀 위험했어요.
사실 양혜준 선수와 경기에서도 제 개인적인 생각은 권투 싸움만 하면 미첼 선수가 양혜준 선수에게 큰일을 칠 줄 알았어요.킥에 의한 거리감각이 뛰어나고 다양한 MMA 타격 공격이 무기인데 이 때문에 주먹이 단순하고 카운터가 단타성이라거나 양영준 선수처럼 인파이터 타입으로 한 번 묶이면 상당히 고전할 수밖에 없습니다.역시 그 문제가 이번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몰리기 시작하면서 큰 타격에 위험한 순간이 많았어요.카운터 잽에는 거의 KO 직전까지 갔기 때문에 꽤 힘든 싸움을 했습니다.하지만 정말 코칭스태프가 뛰어나다고 느낀 게 2라운드부터는 완전히 다른 전략으로 아웃파이터가 압박했는데 오히려 상대선수가 당황할 정도로 정타를 많이 맞혔어요.이건 전략을 적절히 잘 바꿔준 코칭스태프가 아주 실력있는 겁니다! 아주 잘했어요!
1라운드는 복싱의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2라운드는 전략을 바꿔서 밀려나 압박했고, 미첼이 점수를 따고 3라운드에 그의 특기인 킥을 섞어서 상대를 교란시켰고, 결국 승리했습니다!!
미첼은 그래플링, 타격, 킥 등 다방면에서 뛰어나다는 것을 이번 경기에서 입증했고 그의 엄청난 체력과 위기상황 대처능력도 증명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충분히 퍼포먼스도 좋고 (반지의 제왕) 실력도 입증했으니 다음 매치는 타이틀전이 아닌가 싶어요.저는 UFC 챔피언이자, 현재 톱 랭커 스티브 톰슨과 함께하면, 멋진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향후 UFC의 결정은 어떤지 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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