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구호 Lake Duluti 탄자니아 화산

아프리카에서의 첫날 밤을 잘 잤다어제 아침 이 시간쯤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에서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공항까지 환승하는 동안 비행기 멀미로 몸살을 앓았지만 같은 시간대인 오늘은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와 날아갈 듯했다.

우리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도착해서 시차적응을 위해 2박을 했던 아루사(Arusha)에 위치한 Lake Duluti Lodge는 꽤 수준 높은 호텔이었다.

아프리카에서 한 달간 묵은 호텔 침대에는 모기장이 붙어 있었는데 Lake Duluti Lodge도 마찬가지였다.

  • 유리로 만든 샤워실과 타원형 욕조-

미국에서 많은 여행을 하며 호텔을 사용해 보았는데, 이곳은 미국의 여느 호텔보다 고급스러웠다.여기 아프리카 맞나? 할 정도.

호텔 방에서도 커피를 만들어 마실 준비가 돼 있었는데 소피아가 커피를 호텔방으로 가져다 달라고 전화하자 어젯밤 식당에서 서브를 해준 친구가 곧바로 큰 커피병과 함께 커피잔 세트를 가져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팁을 건네자 얼굴 가득히 웃었다.

안드레아와 함께 방 밖 베란다로 나가서 모닝커피를 마셨다.아침의 신성한 공기가 얼마나 좋았는지.주위에 심어진 나무들에서 갖가지 향기가 풍기는 듯했고 봄기운이 사방으로 퍼지는 듯했다.게다가 아침 공기까지 너무 상쾌해서 모닝커피를 마시면 기분이 절로 좋아졌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마당에서 작은 움직임이 느껴져 내려다보니 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앉아 있었다.그 너머로 아침해가 아름답게 비추고…^^이 모든 것을 즐기다 보면 소소한 행복이 가슴 가득히 번져.

  • 아침 식사하러 갈 때-

게다가 호텔 식당에서 나온 과일들은 모두 맛이 좋고 훌륭했다.

아프리카에서 여행한 한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즐겼던 패션과일 주스(Passion Fruit Juice.이 과일나무는 아프리카에서만 자랐다고 한다.

우리는 음식을 우리가 먹고 싶다고 요구할 수 있었지만 오믈렛을 시켜서 신선한 과일과 함께 실컷 먹었다.

그리고 킬리만자로 상호가 붙은 물은 음식비에 포함되지 않고 항상 사먹었다.

식사를 하면서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정원을 바라보았다.아침 햇살이 조용히 내려와 앉아 있는 정원이 참 좋았다.어제 저녁에는 그곳에서 신랑신부가 사진을 찍었는데?

  • 호텔식당-

아침을 맛있게 먹고 돌아와 다시 베란다에 나와 앉았다.어디선가 매미 울음과 달팽이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나뭇잎을 바스락거리는 갈퀴 울음소리가 잔잔한 주위를 맴돌았다.

아침의 눈부신 햇살이 눈앞의 커피나무에 가득 쏟아지고, 커피의 싱그러운 잎사귀들이 햇살에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나무 향이 풍부한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는데 소피아가 수영장 옆에 안마실이 있으니 다녀오라고 한다.

장거리 비행기를 타고 와서 피곤할 거라고.어젯밤에 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벌써 얘기해 놨어.

난 어젯밤에 잘 잤기 때문에 피곤하지 않아.소피아 덕분에 난생 처음 비즈니스석을 타고 미국에서 아프리카까지 왔는데 방기 안에 누워서 편하게 왔으니 괜찮아~라고 말해도 막무가내였다.자기가 벌써 3명 가기 위해서 마사지 비용까지 다 지불했대.

어쩔 수 없이 안드레아랑 같이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 위해 호텔 방을 나와서 걔가 바로 집 앞 마당을 치우고 있었어그래서 갈퀴 소리가 들렸구나

  • 극락조가 여기저기 피어있어서

수영장 가는 길에도 커피나무가 많이 보였다.

일단 안드레아가 마사지를 받는 동안

나는 수영장 의자 위에 두 다리를 쭉 뻗고 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아, 내가 나중에 호강을 하네 하면서 이것저것 신경 써주는 소피아가 고마웠다.

내 차례가 되어 마사지를 받는 동안 나는 마사지를 해주는 아프리칸 여성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니 이 근처에 호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호수를 보러 가려면 호텔 안내에 물어보면 사람들이 안내를 해 줄 거라고 했다.

소피아는 호수에 가지 않고 가이드와 함께 시내에 다녀오겠다고 해서 나는 안드레아와 함께 호수를 보러 갔다. 우거진 나무숲 사이로 좁은 길이 나 있는데 약 10분 정도 걸어가자 호수가 보였다.

여기도 부겐보니아 꽃이 한창이네

호수까지 우리를 안내해주었던 그 사람이 말하길, 호수 건너편에 등산로가 몇 군데 있는데, 그곳은 국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돈을 내고 사용해야 하는데, 이곳은 호텔 부지라서 괜찮다고 했다.

제법 큰 Lake Duluti가 호텔 근처에 있고, Lake Duluti Lodge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Lake Duluti는 탄자니아 아루사 Arusha에 있는 화산 분화구 호수이다.호수 주변에 있는 달루티 산림보호구역은 약 47에이커지만 달루티 호수의 크기는 160에이커나 된다고 하니 꽤 큰 분화구 호다.중앙에 있는 호수의 가장 깊은 부분은 약 9m(30ft)가 된다고 하며, 호수의 해안 좌우 깊이는 다르다고 한다.

달티 호수에서 다시 라지로 돌아와서는 호수까지 안내해 준 사람에게 팁을 건넸다.관광객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팁이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을 하든 요령을 가르쳐 주었다.

2018.11.14(수) 아프리카에서의 둘째 날에 탄자니아 아르샤에 있는 화산 분화구 호수 Lake Duluti를 보는 느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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