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수술한지 8개월이 되었다.인천 부평성모병원 최훈 교수에게 전절제 수술을 받고 목 아래쪽 절개술을 했다.
처음에 내 담당 교수는 최훈 교수가 아니었다.갑상선 결절을 발견하고 여러 번 병원을 다녀야 할 것 같아 갑상선포럼 카페에서 추천하는 유명 병원도 좋지만 거리적으로 가까운 게 좋을 것 같아 부평에 거주한다고 인천 부평성모병원을 찾았다.인천에는 갑상선으로 인하대병원과 인천부평성모병원 2곳이 유명한것 같아.그 당시 최훈 교수의 진료 대기는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다른 교수로 진료를 받았다.이름도 기억이 안 나.이분과 함께 약 2년간 추적검사만 6개월마다 했는데 우연인지 의사 파업 때 사라졌다.
내 결절 속에는 흰색의 별사탕처럼 뾰족한 6mm 정도로 아주 작은 징그러운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너무 작아서 목에 주사 바늘을 넣고 흡입해도 잘 확인되지 않는다.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 그 이름도 기억 나지 않는 이 전 교수는 그랬다.유전자 돌연변이 결절인데 크기가 작아서 잘라내기가 아까우면 추적검사만 하려고…2년간 그렇게 지냈다.
예전 교수님이 없어지고 최훈 교수 첫 진료 때 단번에 수술 얘기가 나와서 너무 당황했다.
이 전 교수는 혈액검사를 한 적이 없었다.피검사 결과는 하시모토 갑상선염 염증 있다는 얘기결절 크기는 작지만 위치가 조직 경계에 있어 악성이면 전이 위험도 있다.이런 컨디션으로 2년간 추적하는 환자는 처음 본다던데…하하하…
이 이야기는 21년 3월에 나온 이야기로… 그 당시 코로나가 400여명 나왔을 때… 좀 조용해지고 시원할 때 하고 싶다.그래서 하반기 11월경 수술 날짜를 잡았다.자녀의 초등학교 입학도 앞두고 있었고 수술 후 자신의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어 왕복 2시간 운전하는 회사도 퇴사 준비를 했다.
인천 부평성모병원의 갑상선 리뷰는 많지 않으니 남겨본다.갑상선포럼 카페에도 리뷰가 몇 개 있지만 나는 아이콘택트만 하는 회원으로 등급이 맞지 않아 글을 읽을 수 없다.(웃음)
주변에 갑상선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을 어렵게 볼 수 있어 너무 흔한 암이기도 하고 수술 후 경과도 좋아 갑상선암은 암도 아니라는 얘기도 많다.리뷰도 뜸하지만 수술 후 빠른 일상 복귀 후기도 많다.
자신이 경험하기 전에는 위로의 말을 함부로 하지 마라. 사소한 위로가 더 가슴을 후비고 짜증이 난다.차라리 무난하게 평소와 같은 게 낫다.
당사자인 나는 처음 결절을 발견한 2년 전에 이미 나는 죽는 것 같아.깊은 좌절, 절망을 충분히 느꼈고(?), 어쨌든 그때는 너무 울어서 당장 수술을 앞두고는 너무 담담했다.친한 지인들에게는 수술하고 톡할게!라고 건방져 있었기 때문에.
수술 전까지 암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수술 중에 조직을 떼고 검사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
결과는 갑상선 유두암으로 전절제.최훈 교수는 섣불리 여지를 남겨두는 것보다 전 절제 후 약을 복용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했다.
내 리뷰가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자세하고 친절한 리뷰도 많고 물론 다른 수술보다 쉬운 수술이기도 하고 경과도 좋겠지만… 일단 내 경험담을 기록해 보겠다.오만한 내 수술 직후 나흘 동안 병원 생활은 너무 힘들었다. 퇴원하는 하루만 좀 건강했어.
수술은 수술이고 게다가 이것은 전신마취수술이라는 것.그 당시 메모해둔 글을 옮겨본다.
많은 수술에서 경과도 거의 좋고 회복도 다른 수술보다 빠르다는 말만 듣고 전시 마취 수술임에도 경솔하고 안이하게 마음을 가진 것 같다. 솔직히 생각보다 회복이 너무 어렵고 당황했다. 비유가 너무 싸지만 심한 숙취 상태(두통 어지럼증 구토 울렁거림 괴로운 가래 어떻게 누워도 불편하고 불안정한 기분) 컨디션으로 약 3일을 보낸 것 같다.갑상선 전절제한 만 36세 여성의 후기
운이 좋아 2인실을 썼고, 더 운이 좋아 옆 환자는 하루 만에 퇴원.다인실에 있었다면 정말 민폐였을거야.뱉으러 왔다 갔다 하고, 뱉지 않는 가래를 긁어모으고. 끙끙 앓는 소리로…(울음)
진통제를 맞아도 속이 안 좋아 효과가 없었다.고통받는 나를 보며 의사는 계속 찾아왔지만 특별한 처치는 없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는 말뿐.이정도 수술은 간단하대.. 내가 너무 과장해서 얘기했다면 억울할뿐..
마취가스가 늦게 빠진 게 큰 이유인 것 같다.옆에 보호자가 없어서 내 뜻대로 깨어 있을 수가 없어서 계속 자고 또 자고…젊은 사람들이 마취가 늦게 빠진다는 말도 들었다.
수술 직전 누워있는 날을 보고 양탄자로 귀엽게 짠 두 할머니가 나를 보고 걱정하지 말라며 최훈 교수님은 수술을 정말 잘한다고.본인들도 그저께 수술받았다고 아주 좋아보이는 모습으로 따뜻하게 말해주셨는데 나도 그 할머니처럼 금방 나아질 줄 알았어.며칠 이렇게 배회할 줄이야. (울음)
당시의 사진을 찾아보았다.고기인지 부었는지 사진을 보고 남편이 족발이라고 놀렸다.


언젠가는 내 갑상선 이야기를 기록해보고 싶었지만 수술 후 7~8개월째가 돼서야 이야기를 해본다.
갑상선 상처 이야기도 갑상선 수술 후 몸 상태 이야기도 천천히 풀고 자신의 기록을 해보자.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
갑상선포럼 카페처럼 전문적인 이야기는 나는 어렵고 더 자세하고 친절한 포스팅은 많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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