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심채경

나에게도 별을 관측한 과거가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경기도 광주에 살았는데 그 당시에는 개발이 되지 않아 별을 보기에 적절했다. 운동장에 큰 망원경을 설치해 놓고 다니면서 본 기억이 난다. 별을 보려면 당연히 밤이어야 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학교에 모여 모기에 물리면서 망원경을 보곤 했다. 이제 와서 느끼는 건데 아이들을 위해서 선생님들이 많이 노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놀란 것은 우주비행사 이소연에 관한 것이다.그 당시에는 내가 중학생이었는데 사실 큰 관심이 없어서 자세한 내막은 몰랐다.기억나는 건 고산에게 무슨 문제가 있어서 이소연으로 대체됐다는 것과 그녀에 대한 엄청난 악플이다.책에 개괄적으로 많이 나와서 충격을 받아서 검색해봤어.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씨(41)가 결심하고 과거 정부의 우주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했다.이 씨는 최근 출간한 과학비평잡지 에피(이음) 3호 인터뷰에서 과거 우주비행 전후.mobile.busan.com 제목이 마음에 안들지만 내용이 너무 좋아서 가져왔어. 내가 그 사람이라면 다시는 한국에 오지 않을 거야.앞으로 하는일 모두 잘되길 바래..(울음)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라는 제목은 ‘별’에 국한되지 않고 우주를 본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지?프롤로그를 읽으면서 정말 좋았어. 사실 연구원하고 덕후는 이음동의어 아니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머리를 싸매고 연구하는 모임은 매우 즐거워 보였고, 거기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 찼다.기초학문을 연구한다는 것은 역시 매우 재미있는 일인 것 같아 멋지다.현상을 보고 가설을 세우고 원인을 찾는다… 그런 연구 전부 아무리 저자가 비정규직 연구원의 불안정함을 알려도 내 눈에 멋있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내가 연구원이 될 만큼 지식도 없고 똑똑하지도 않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과학자들의 정말 아주 좋은 태도를 발견했다.과학논문에서 늘 저자를 우리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인류다.공동연구가 아닌 석박사 연구논문에서도 ‘우리’라고 칭한다는 말에 매우 감동했다.아무리 혼자서 연구한다고 해도 인류와 나누다니.. 과학자들은 역시 정말 멋쟁이라도 이런 인간이 되고 싶다.

과학자들의 의심은 남에게만 돌리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에 대한 의심으로 내 자신이 가장 많이 습격당한다. 일찍이 철학자 데카르트가 아는 모든 것을 의심하라고 했는가. 과학자들은 그 말을 매우 잘 실천하고 있다. 의심하는 게 직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문제에도 다양한 각도에서 의심하고 그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답을 찾은 후에도 과연 답이 하나뿐인지 또 다른 측면에서의 답은 없는지 계속 의심하는 것, 그것이 과학자들이 하는 일이며 해야 할 일이다.천문학자는 별을 안 봐 / 심채경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왜 좋아?

아, 또 새로 알게 된 사실 적도에서는 초승달이 배처럼 아래로 둥근 모양이라는 것.달의 위상이 당연히 적도이기 때문에 다르겠지만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그런데 세일러문은 일본인인데 적도에서 바라본 초승달이 이마에 그려져 있네.세일러문은 사실 아프리카인?! 헛소리

어쨌든 과학자의 에세이지만 상당히 감성적이고 의외였다.반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신랄한 태도로 객관화해서 그것도 좋았고 천문학을 사랑하는 게 팍 느껴져서 좋았다.감성적인 과학자들 사랑합니다.

매번 하늘이 예쁠 때마다 별, 달 사진을 잘 찍고 싶어하는 사람으로서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읽었다.

if 달에 살게 되면 달 겉에 사는 게 지구가 보인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주는데 과연 지구가 보이는 게 좋을까.지구를 떠나 달에 살게 되었는데 지구가 항상 보인다면 그건 나름대로 항상 그리움에 시달릴 것 같다.게다가 전면은 달바다라 불리는 끝없이 펼쳐진 평평한 지평선인데 너무 지루하고 우울하지 않은가.달의 뒷면은 구멍이 많아서 변화가 심한 것 같고 미지의 세계라서 더 재미있지 않을까?어차피 거주지를 달로 옮긴 사람이라면 개척자처럼 뒤에 살아보는 게 더 유쾌한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아. 그래도 달로 부동산을 산다면 그래도 겉으로 사놓고 우리 집은 뒤에 짓는 게 ^^;; 그런데 땅값은 토끼한테 주려나?

읽으면서 말한 다른 생각 태양계 행성의 영어 이름은 모두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했지만 태양만은 sun이다. 태양은 행성이 아닌데 어쨌든… 왜 태양은 헬리오스나 아폴로가 아니지?행성의 이름을 보면 그리스 시대에 붙은 게 분명한데.. 이때는 세계의 중심이 지구이기 때문에 태양을 특별히 배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어원을 찾아봐도 딱히 모르겠다.영어로 검색하면 나오겠지?지구도 마찬가지!!

그리고 아폴로는 태양의 신인데 왜 달 탐험 우주선에 이름이 붙었지?바다의 신 아폴로가 달 탐사에 나선 이유[이름 오디세이]영화 퍼스트맨과 관련된 이름 2018.11.13 10:24 박지욱 신경과 전문의 찜프린트 축소 확대 세상에는 ‘암스트롱(Armstrong)’이라는 이름의 유명인사들이 많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은 암스트롱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어떤 인물이 떠오르는가? 루이(Louis) 암스트롱을 떠올린다면 당신은 음악을 듣는 사람일 것이다. ‘랜스(Lance)’ 암스트롱이 떠올랐다면 사이클링이나 운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 것 같고 ‘닐(Neil)’ 암스트롱을… www.sciencetimes.co.kr 여기 보면 아폴론이 활을 잘 쏘아서 달에 명중하라는 의미도 있다고 하고 미국의 우주 쟁탈 승리를 기원한다는 의미도 있고. 다 끼워넣기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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