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과 내 마음의 오르간

잠 못 이루는 포프리카···10여일이나 철의 도시는 열기에 뜨거워지고 피로 곤궁입니다.전깃세를 절약하기 때문에 퇴근하려고 방 한칸 에어컨을 켜고 가족끼리 모이고 있습니다.포 프리카의 열기는 생각도 행동도 늘어놓고 버립니다.이렇게 열대야의 가운데 진행된 소풍, 경주 양동 마을에 사는 지인의 초대를 받았습니다.양동 마을은 마을의 규모와 보존 상태, 문화재의 수와 건축사적 가치 등에서 1984년에 국가 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어 2010년에는 안동 하회 마을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록된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 마을입니다.양동 마을은 모임 재이·옹죠크 선생님으로 대표되는 요강이 씨와 우 제성·준동 선생님으로 대표되는 경주 손 씨의 집성촌에서 600년 이상 끌어 왔습니다.여기에 우리를 초대한 지인이 노인이 돌아가신 뒤 혼자 살고 있습니다.물론 가족은 다른 지역에 살고 있습니다.퇴임 후 고향인 이곳에 다시 정착하기로 했대요.정말 즐겁게 살고 있어 정말 부러웠어요.고기도 굽고 아들 오징어도 먹고 구수한 된장도 만들어…이래봬도 한참 입이 즐거웠습니다.자, 이 집의 사랑채와 정원이 90년대에 이·병헌과 정·도연이 주연한 “내 마음의 오르간”의 한 장면이 촬영된 곳이랍니다.정말 신기했습니다.이·병헌이 하숙을 했다는 그 방에 들어왔어요.지금은 2칸으로 나뉘어 있던 방을 모두 객실로 사용했습니다.내가 “내 마음의 오르간”영화는 보지 않지만 이 영화는 1960년대 시골 초등 학교를 배경으로 부임하자마자 젊은 교사 수하(이·다)과 17세의 만혼 초등 학교 소녀 다소(정·도연)의 짝사랑을 그린 영화라고 하더군요.영화를 한번 봐야겠어요.영화에 이 집이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양동 마을의 밤 풍경은 조용했어요.밤을 새우며 오순도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새벽을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새벽의 양동 마을은 어떤 모습일까?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꼭 새벽의 양동 마을의 풍경을 눈에 넣고 싶습니다.

연과 어우러진 양동마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향단, 오른쪽에 작은 기와지붕이 보이는 곳이 지인의 집입니다.

연꽃이 지고.. 겨우 몇 송이밖에 남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지인의 집 오른쪽 사랑채에서 ‘내 마음의 오르간’ 촬영을 했다고 합니다.

이곳이 영화 촬영 장소라는 사실을 늦게 알았어요. 그래서 어두워지고 나서 사진을 찍었어요.

영화 속에서 수하(이병헌)가 앉아 있던 장면을 생각해 봤어요.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