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강수연 사망. 장례영화인장 빈소 삼성서울병원. 유작 ‘정의’ 연상호 감독 SF영화 ※ 고 강수연 추모.

‘월드스타’이자 원조 ‘한류스타’ 강수연씨가 자택에서 심정지로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심정지 원인이 뇌출혈이라는 사실에 이어 접했다. 이어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한다는 소식은 아쉬움을 주는 반면 수술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소식은 오늘과 같은 결과를 예상케 했다. 그러면서도 바랐다. 깨어나게.그런 소식이 들려오길 바랍니다. 세상과 헤어지기엔 55세의 삶이 너무 짧기 때문이다. 더욱이 9년 만에 ‘정이’라는 영화를 찍었다는 소식은 곧 월드스타의 귀환을 예고했다는 기사는 아쉬움을 더하기도 했다.

나는 지금도 알고 있던 사람이 사랑했던 사람이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여전히 슬프고 아프다. 그래서 강수연 씨의 사망 소식을 외면하려 했다. 글을 쓰는데 주저했다. 그러나 생각을 바꿨다.

월드스타 강수연 씨를 많은 이들이 알고 더 많은 이들이 고인의 명복을 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쓴다. 그래야 할 정도로 고인이 된 강수연 씨는 영화인으로서, 배우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나의 슬픔과 아픔은 나의 몫이며 나도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려는 마음에서 글을 쓰기도 한다.

■월드스타 영화배우 강수연이 별세.

‘월드스타’에서 원조 ‘한류스타’ 강수연 씨가 7일 오후 3시경 별세했다.뇌출혈 증세로 의식불명이 된 지 사흘 만에 세상과 이별을 통보한 것이다.무엇보다 아쉬운 것은 고인의 나이가 55세라는 점이다.

고인은 1966년생 네 살 때부터 아역배우로 연기활동을 시작했다.데뷔는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이었다. 한 남성이 집 근처에서 놀던 강수연의 작은 이목구비를 보고 “집이 어디냐”고 묻자 함께 집으로 돌아가 부모님의 허락을 구하면서 데뷔가 성사된 것이다.

이후 고인은 동양방송(TBC) 전속 아역배우로 다수의 어린이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고교생 시절 출연한 KBS 드라마 고교생일기는 고인을 하이틴 스타로 만들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강수연씨는 1985년 ‘고래사냥2’, 1987년 청춘멜로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의 흥행 성공과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강수연 씨는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앗기’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찬사를 이끄는 배우가 됐다. 그는 ‘씨앗기’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월드스타’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당시 강수연 씨의 나이는 21세였다.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국제 영화제다. 프랑스 칸 영화제, 독일 베를린 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이후 강수연 씨는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월드스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으로 가는 길’, ‘너 안의 블루’ 등으로 흥행에 성공해 ‘송어’로는 도쿄국제영화제 특별상과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등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SBS ‘여인천하’에서 주인공 정난정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은 것은 물론 그해 전인화씨와 함께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 강수연 유작은 ‘정이’…연상호 감독의 SF영화.

강수연 씨가 긴 공백기를 깨고 마지막으로 남긴 작품은 ‘정이'(가제)가 됐다.영화 ‘정의’는 ‘부산행’,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처음 도전한 SF물로 올해 넷플릭스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올해 1월 촬영이 끝났고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영화는 22세기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더 이상 살기 어려워진 인류가 피난처 ‘쉘터’에 가서 내전을 일으킨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다. 연합군 최정예 리더 정의(김현주 역)의 뇌를 복제해 연합군의 승리로 이끄는 인간형 전투로봇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강수연은 뇌 복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 팀장 서현 역을 맡았다.

‘정의’는 고인이 2013년 개봉한 ‘주리’ 이후 9년 만에 복귀하는 작품이어서 제작 단계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연상호 감독은 페이스북에 한국 영화 그 자체였던 분. 형 푹 쉬세요. 선배와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라고 쓰며 추모했다.

제작을 맡은 넷플릭스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를 보여주신 고 강수연 씨와 함께해 영광이었습니다.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배우 강수연 씨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장례식은 영화 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강수연 씨와 인연을 맺은 영화인들은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강수연 씨의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의위원장은 2015~2017년 강수연씨가 집행위원장을 맡을 당시 부산국제영화제를 함께 이끌었던 김동호 전 이사장이 맡았다. 김 전 이사장은 강수연씨가 출연한 마지막 영화로 기록돼 있는 단편 ‘주리'(2013)를 연출한 인연도 있다.

장의위 고문은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연 정진우 황기성 등 동료 영화인들이 맡기로 했다.

장의위원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17호에 빈소를 마련하고 8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을 받기로 했다. 영결식은 11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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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유족은 물론 고인과 함께한 분들의 슬픔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그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쉽지는 않지만 너무 오래 슬픔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정말 55년이라는 짧은 인생이 너무 아쉽고 슬픔이 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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