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악 화산은 서안과 정주의 중간에 위치하며 서안에서 동쪽 120km 지점에 있다. 오악 중 산세가 가장 뛰어나며 깎아지른 듯한 암벽,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계곡 등 험준한 산세는 지난 수세기 동안 서안을 지켜낸 일등공신으로 불린다.

산세가 너무 험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까지 풍겨 무협소설의 무대로 자주 등장했다.

당나라 시인 최호가 화산을 지나면서 화산을 묘사한 ‘행화음현’이라는 시가 유명하다. 화음현은 화산의 북쪽에 있고 소리는 북쪽을 의미한다.

이 시에서 최호는 “함양을 내려다보는 낮은 화산”으로 묘사하고 “삼봉불성”으로 화산을 묘사했다. 이 말은 3개의 봉우리를 인공적으로 깎아 만들 수 없다는 뜻으로 화산의 3개 봉우리(부용봉, 옥녀봉, 명성봉)가 아주 기묘하다는 뜻이다.***북악항산은 산시성 대동시에서 남쪽으로 약 75㎞에 위치하고 있다. 108개의 봉우리가 150㎞에 걸쳐 있다. 순왕이 처음 방문하여 제를 지내면서 북악으로 명명했다는 전설이 있다.
진시황은 12개의 유명한 산을 명산이라고 했는데 이 중 항산을 두 번째 성스러운 산으로 꼽았다고 한다.

북방 국경을 흉로족의 침입으로부터 지켜온 울타리 역할을 했기 때문에 ‘북제일명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북방 이민족에 대한 방어의 요지이자 방어의식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만리장성이 항산의 주요 자락을 통과한다.
산이 항상 그곳에 있다고 해서 ‘상산’이라고도 불린다. 주봉은 2,017m의 천봉으로 오악 중 최고봉이다. 천봉의 북사면은 소나무 숲이 덮고 있으며, 남사면에는 현공사가 있다.
현공사는 항산 기슭에 매달려 있는 사찰이다. 북위 후기에 토사구 겸지가 제자 이교에게 공중에 사찰을 건립하라고 유언했다고 하며, 이교는 491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현 공사를 창건하였다. 첫 번째 이름은 도교적 이름인 현공사였다.

현공사 협곡의 골짜기 밑으로부터 2550m 높이의 절벽에 들보를 치고 이를 바탕으로 절벽에 매달린 듯 40동의 전당을 세웠다. 그래서 사찰 이름을 같은 발음으로 공중에 매달렸다는 현공사(玄公寺)로 부르며 정식 명칭으로 정착했다고 한다.

현공사의 대들보의 지름은 15-20센티미터에 불과해 마치 건물이 떠 있는 것처럼 보여 예로부터 항산18기경의 첫 경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낮은 곳에 세워진 삼교전 경내에는 불교와 도교, 유교의 소상과 서적 등이 갖춰져 있다.*** 남악산은 호남성 형양시에 위치한다. 창사의 악록봉에서 헝산의 가이안봉까지 72개의 봉우리로 이어져 거리만도 110km에 이른다. 이 중 최고봉인 축융봉이 위치한 형산풍경구가 개방되어 있다.
준엄한 산세와 기이한 72개 봉우리, 1700여 종의 수종과 400-1500년 수령의 기목 등으로 오악 중 삼림이 가장 뛰어난 산으로 인정받는다. 그래서 형산의 수려함은 ‘푸르지 않은 봉우리가 없고 나무가 없는 봉우리가 없다’는 말로 표현된다.

불교와 도교 신자들이 역대 절과 암자, 사찰을 많이 지어 종교의 성지이자 장수의 산인 수악으로도 불린다.
청말의 증국번은 ‘천하의 사찰은 초지에 가장 많고 초지의 사찰은 형산에 가장 많다’고 할 정도로 절이 많다. 역대 제왕들이 직접 혹은 사절을 파견하여 형산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주봉은 해발 1290m의 축융봉으로 남쪽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전설에 따르면 남해의 신 축융이 이곳에 살다가 죽어서 묻혔다고 하여 그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축융봉에서 멀리 동정호가 내려다보인다.

축융봉 중국의 전설에 따르면 하, 은, 주 3대 왕은 바다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섬겨왔는데 4년의 신과 황하의 신하백 중 남해 신의 지위가 가장 높아서 이를 축융이라 불렀다고 한다.
9,800㎡ 부지 위에 세워진 남악대묘는 200여 곳의 절과 암자, 사당, 도관 중 가장 규모가 크며 강남 최대의 고대 건축물 군락으로 손꼽힌다.

남악대묘자 금성을 본떠 지어진 남악대전의 동쪽에 8개의 도관, 서쪽에 8개의 사찰이 자리잡고 있어 도교와 불교가 공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년 300만 명 이상의 분향객이 참배한다고 한다.
남방에서 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직접 방문해 제사를 지낸 유일한 곳이다. 형산은 축복과 장수의 명산으로 일컬어지는데 속담에 ‘복은 동해와 같으며 수는 남산처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남산은 형산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