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보스베 이비 2 리뷰 정보 줄거리 결말
<보스 베이비>는 개인적으로 늦게 관람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큰 재미를 선사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베이비주식회사’를 통해 부모에게 아기가 매칭된다는 독특한 설정과 아기들 중 일부는 관료가 되어 ‘보스 베이비’의 위치에 선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동생이 태어날 때 아이가 느끼는 상실감과 질투심을 잘 묘사한 것은 물론 이야기를 확장시켜 스파이 액션물로 만들어내는 솜씨가 뛰어났습니다.
때문에 <보스 베이비 2>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편은 2편이 안 나와도 될 만큼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어요. 미국 애니메이션 시장은 이 깔끔함도 후속편은 주제의식의 확장이며, 새로운 소재와의 결합을 통해 큰 즐거움을 줍니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생각해보면 매편이 레전드이고 여기서 더 확장시킬 이야기와 주제의식이 없지만 그것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은 전작의 신선함에서 진보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확장을 시도하지만 그 확장이 독특한 감상이나 확장된 주제의 깊이를 전달하지는 못합니다. 작품은 어른이 된 팀과 테드의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1편에서 마무리한 대로 이들은 말 그대로 그 후 행복하게 살았죠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팀은 두 딸의 아버지가 되고 테드는 대기업 회장에게 잘 지낼 거예요.
하지만 형제지간은 예전처럼 돈독하지 않아요. 현세에살다보면각자의삶이있기때문에거리가멀어집니다. 팀과 테드도 그런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팀의 둘째 딸 티나가 베이비 컴퍼니의 임원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티나는 팀과 테드에게 임무를 주고, 두 사람을 다시 아기로 만듭니다. 팀과 테드는 아기로 돌아가 학교에 잠입해서 이 수상한 교장의 음모를 알아내려고 합니다.
<보스베이비2>가 보여준 확장은 크게 3가지 입니다. 팀과 테드에게 티나를 더하고 주인공을 늘렸습니다. 동생이 태어났을 때 아이가 느끼는 갈등에서 어른이 된 팀과 테드의 갈등, 팀과 맏딸 타비사의 갈등을 통해 가족 간의 문제를 더욱 확대시킵니다. 여기에 교장 암스트롱의 정체가 아기이며, 아기들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어른들을 세뇌시키려는 악당이라는 점과 함께, 전작보다 규모가 커진 액션을 선보입니다.
이러한 확장은 모두 장점보다는 단점이 됩니다. 우선 주인공을 3명으로 늘려야 극이 산만해집니다. 티나의 캐릭터는 큰 매력을 주지 못하고 테드도 전작과 같은 모습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지루함을 줍니다. 테드와 같은 캐릭터의 특징은 패턴을 예측하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상황을 잘 설정하고, 테드가 가진 개성이 재미로 이어지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유감스럽게도 이 지점이 효과적으로 발현될 수 없습니다.
1편의 갈등은 보스 베이비라는 제목과 테드의 캐릭터로 더 큰 효과를 얻었어요. 어린 아이가 동생이 태어날 때 느끼는 감정은 상실감입니다. 부모의 모든 관심과 돌봄이 아기에게 향하기 때문입니다. 자기는 뒷전이 되고 아기가 왕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여기에 테드가 ‘진짜’ 왕, 보스처럼 행동하면서 이 감정을 배가시킵니다. 단순한 테드 캐릭터의 재미가 아니라 제목부터 감정, 극의 흐름까지 완벽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큰 즐거움을 줍니다.
그런데 <보스 베이비 2>는 가족 내에서 다른 갈등을 찾는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1편이 가족 이야기여서 2편도 가족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그 때문에, 전편과 같은 유기적인 흐름을 구축할 수 없습니다. 암스트롱의 야심을 막고 팀과 테드, 팀과 타비사의 갈등이 마무리되는 과정도 전형적인 틀 안에 갇힙니다. 감동을 주기보다는 이미 끝났다는 정보인식에 머물겠습니다.
그 때문에, 액션의 규모를 크게 한 것이 큰 메리트는 아닙니다. 빌런 암스트롱의 야심 자체가 신선함을 주지 않는 점도 있어요. 하나의 경우 아기가 개에 눌려서 발생하는 문제를 중점으로 삼았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결혼 기피 현상을 정확하게 지적한 거죠. 반면 2편은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판타지의 흥미에 그칩니다. 이 판타지를 증폭시키도록 액션의 규모만큼 공기를 채웁니다. 그래서 영화가 끝나면 바로 나갑니다.
오락 영화치고는 나쁘지 않지만 전편을 생각했을 때 아쉬움이 커요. 3편 역시 같은 방식으로 확장을 보여주면 같은 아쉬움을 남길 것 같아요. 무엇보다 테드가 쉽게 질리는 스타일이어서… 이 핵심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수 있는 구성을 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재 자체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구성할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3탄이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2탄은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