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병원 – 심장혈관내과 김기창 과장]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에는 우리 몸의 혈관이 수축해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아진다. 그 중 대표적인 질환이 급성 심근경색이다.
급성심근경색이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것을 말하며 주로 심한 흉통이 동반되며 특별한 증상 없이 돌연사 형태로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의 주된 원인은 ‘콜레스테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비만’ 등인데, 최근에는 과도한 스트레스나 흡연 등으로도 급성 심근경색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가슴 압박감, 조이는 느낌, 쥐어짜는 느낌 등이 있거나 운동 직후 흡연 중 가슴 통증이 심해지면 급성심근경색증이 의심될 수 있다.이 밖에 소화불량, 심한 메스꺼움, 속쓰림 등이 생기거나 최근 한 달 안에 갑작스러운 흉통이 발생하거나 목 어깨 팔에 이유 없는 통증과 압박감이 계속되는 것 또한 주요 증상이다.
급성심근경색증의 주요 증상 중 돌연사 형태로 청색증(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는 현상)과 함께 손발이 차가워져 갑자기 실신하거나 쓰러져 사망하는 등 심장마비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심근경색증 환자 중 약 8% 정도에서 별 증상 없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무통성심근경색증은 당뇨병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고 대개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합병증으로 신경조직이 손상돼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증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심인성 쇼크(cardiogenic shock심근경색증 발병 후 쇼크 상태에 빠지는 것)로 이 상태에 빠지면 최고혈압이 90mmHg 이하로 떨어지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의식이 흐릿해진다.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2%에서 발생하며 사망률이 5060%를 넘을 정도로 위험하다.
흉통이 10분 이상 지속되고 평소 심근경색증 증상이 있다면 즉시 119구급차를 불러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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