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찌릿찌릿 아파요, 심장 폐 검사해도 흉통 원인 못찾을때

1. 가슴·등 근육 부상(운동, 노동) 2. 심장질환 3. 폐질환 4. 신경쇠약(자율신경과민반응)

가슴이 따끔거리거나 조이는 느낌 등 가슴 통증이나 다양한 형태의 불쾌감을 호소하지만 막상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흉통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증상 패턴과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정확한 원인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제대로 진단한 뒤 치료가 이뤄져야 빨리 회복할 수 있다.

우선 가슴의 전면부와 옆구리, 혹은 어깨나 등의 근육의 긴장이 심할 때”가슴이 아픕니다”이라는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가슴의 근육은 물론, 옆구리, 갈비 뼈 사이 늑간통, 배후의 근육 등이 긴장한 경우이다. 등골과 늑골의 옆구리의 근육이 긴장해도 가슴 앞의 근육과 겹쳐서 연결되어 있어 흉곽 전체를 압박하면서 가슴 앞에 있는 가로인 다양한 불쾌감이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운동 부상과 노동 과다에 의한 경우이다. 골프나 테니스, 헬스, 요가 등 상체 근력을 순간적으로 무리하게 사용 운동을 무리한 경우나, 무거운 물건을 많이 갖거나 팔의 근력을 무리하게 쓴 직업 노동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운동성 부상에 의한 경우는 아픈 부위에 압통이 고정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어깨와 목 등을 움직이는 관절 동작을 할 때 특히 특정 동작으로 특정 부위에만 통증이 집중하는 경우가 특징이다. 이런 경우에는 지나치게 긴장한 해당 근육의 운동점이나 경혈을 찾고 침 치료나 약침 치료 등을 해서 근육의 긴장을 풀면 가슴이 얼얼하다 증상이나 통증도 더 적어진다. 둘째는 심장 질환 및 폐 질환에서 시작될 경우이다. 오랜 천식, 기관지 염,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폐 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심근 경색이나 협심증 등 심장 질환이 있을 때도 전조 증상 중 하나로서 가슴 통증과 불쾌감이 나타난다. 때로는 아주 날카로운 통증의 형태로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호소하는 것도 있고 때로는 짜릿함과 억압, 안개가 낀 것처럼 답답하고 가슴이 먹먹해느낌 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그런데 심장이나 폐에 구조적 이상이 있어서 오는 경우는 X선을 비롯한 심전도 검사 심장 혈관 조영술 검사, 심장 초음파, 폐 ct검사 등을 통하여 구조적 원인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 이런 일련의 검사를 마치고도 심장이나 폐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계속 이런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 가장 잦은 흉통의 원인은 바로 신경 쇠약에 의한 자율 신경 과민 반응이다. 주로 불 병이나 불안 신경증의 증세와 연동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일상에서 그 무언가 불안, 긴장, 걱정, 걱정이 상당 수준 누적되거나 억압된 분노 등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뇌의 과부하와 피로 누적이 원인이 된다. 뇌의 피로도가 증가하거나 과부하가 한계치를 넘으면 자율 신경이 과민하게 된다. 그리고 자율 신경은 다시 온몸의 여러 부위로 과민성 긴장성 신체화 반응을 유발하게 된다. 그래서 골치 아픈 일이 많으면 자율 신경이 머리 주변의 혈관과 근육을 수축시키는 때문에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거나 머리가 띵하기도 한다. 사람이 불안하면 심장병이 없어도 심장이 쿵쿵 뛰는 것도 자율 신경 반응이다. 폐도 마찬가지다. 폐 질환이 없는 것에 불안 긴장, 분노 등 정서적 자극이 뇌와 자율 신경을 과민하면 그 여파로 폐 과호흡이 안 일어나서 빠른 호흡 리듬으로 바뀌면서 호흡이 어렵다 호흡 곤란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식은땀과 얼굴의 열감이 나오거나 불안한 때 목소리도 떨리는 입술이나 손 등의 근육이 떨리는 현상도 나타난다. 그리고 위와 장에 있는 내장 근육이 긴장하고 가슴 앓이나 각종 신경성 위장병으로도 나타난다.

그런데 이런 신경 쇠약 반응은 가슴 쪽에서도 특히 잘 나타난다. 심장 가슴, 폐 과호흡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흉통이나 흉통 등으로 이어지곤 한다. 이는 자율 신경이 흉곽 안팎에서 과민성 긴장성 신체 증상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우선 흉곽의 안쪽에는 심장과 폐가 존재하지만 심장과 폐의 맥박과 호흡 리듬은 모두 뇌에서 자율 신경을 통해서 지배한다. 그래서 불안 지수가 높아지면 제일 먼저 영향을 받은 장기의 하나가 심장과 폐의 긴장도가 같이 높아질 것이다. 이와 동시에 자율 신경은 전신의 근육과 혈관을 수축시킨다. 그래서 가슴 앞쪽에 있는 근육과 혈관은 물론 갈비 뼈 사이의 근육, 어깨, 등 뒤의 근육도 함께 수축시킨다. 이렇게 되면 심장과 폐를 덮고 있는 흉곽 전체를 옥죄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이처럼 흉곽의 안팎에서 긴장성 반응이 일어나고 가슴이 긴장하거나 죄거나 하는 느낌, 송곳으로 쿡쿡 찌르는 듯한 느낌 등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경우는 아무리 심장이나 폐를 검사해도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60대 여성 a씨도 그런 예다. “약 1개월 전부터 전기가 오게 피리 소리를 내며, 때로는 츤츤과 바늘로 찌르는 듯이 왼쪽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호소한다. a씨는 원래 고혈압의 약도 복용 중이라 심장병 아니냐고 크게 걱정했다. 그래서 큰 병원에서 심장 검사를 받았는데 심장이나 폐에는 아무런 이상도 없었다. 그래도 a씨는 아침 잘 자고 일어난 직후부터 계속 가슴 쪽에서 이런 불쾌감이 느껴지고 여전히 불안하다고 호소한다. 그래서 실제로는 심장에 이상이 있지만 병원 검사에서 제대로 찾지 못한 것 아니냐는 걱정이 크다. 그래서 다시 다른 대학 병원으로 옮기고 입원까지 해서 심장 정밀 검사까지 했지만 심장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a씨는 도대체 왜 자꾸 이런 불쾌감이 가슴 쪽에서 나타났을까. a씨의 경우 불안 신경증으로 인한 신경 쇠약 반응이 가슴 측의 통증과 불쾌감으로 이어진 경우였다. a씨는 3년 전 큰딸이 아이를 낳은 후, 딸 집에서 1년 가까이 손을 돌보고 집안 일을 했다. 아이를 낳아 너무 시달리고 있는 큰딸이 다시 직장을 나올 수 있을 때까지 육아와 가사를 거들어 준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작은딸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1~2개월 후에는 a씨는 차녀의 집으로 들어가고 잠시 아이와 집안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a씨는 내심 자신이 없었다. 그 때, 딸 집에 1년간 있는 동안에도 매우 비좁고 힘들었던 때문이다. 신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남편과도 떨어져서 낯선 아파트촌에서 하루 종일 집안에 갇혀서 생활하는 것이 심리적으로도 매우 힘들었던 기억 때문이다. 친구도 한달에 한번 만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런데 작은딸이 이번 출산하게 되면 a씨는 또 그때처럼 그런 구차한 생활을 하자면, 숨막히는 기분이 되는 것이 인정미이다. 이지만 a씨는 그런 불안감에서 부담이 되는 상황이 다가오기를 피할 방법이 없다. 장녀의 손만 돌보고, 둘째 손자 돌보지 않으면, 차녀가 크게 쓸쓸할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지만 a씨는 그 때 힘들었던 기억도 있고, 또 허리 수술까지 한 상황이어서 a씨가 살림을 제대로 할 자신도 없고 체력도 3년 전과는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여러가지로 부담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피하는 방법도 없는 상황에서 하루 하루 데드 라인만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 신경증이 신경 쇠약 반응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처럼 겉으로는 큰 불화와 갈등이 없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은밀한 형태의 불안 긴장의 걱정이 이런 신체화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때로는 가족 갈등이 땐 직장이나 대인 관계에서, 때로는 돈의 문제나 사업 문제로, 때로는 가족 개호, 육아, 가사 부담 또는 노부모 부양 등의 부담이 원인일 수 있다. 때는 체면과 양심, 자존심의 문제 때문에 스스로도 갈등의 원인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때는 성격적 완벽 주의나 회피성 성격 때문에 겉으로는 큰 사건 사고는 없었지만, 내적 긴장도는 높아지면서 이런 가슴의 불쾌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심장이나 폐 자체의 이상이 없어 자율 신경을 안정시키고 신경 쇠약을 보강하는 한약이 효과적이다. 때는 홧병이나 불안 신경증의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을 체질별로 쓰기도 한다. 이와 함께 환자 개개인의 불안과 분노의 원인의 번지를 찾아 이에 대한 정리와 마인드 컨트롤, 불안한 환경에 대한 적절한 회피나 거리 두는 등을 통해서 불안 지수를 낮추는 방안도 신체 증상의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글/한의사 강·용효크(경희심의 자리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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