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부터 수술 예약까지 갑상선 암 초기 진단

좀 무거운 주제로 얘기를 했어야 하는데 우울해지고 싶지 않아서 밝은 인사를 하네요2020년은 출산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 있었다면 2021년은 제목 그대로 ‘갑상선암’이라는 큰일이 납니다.

많은 고민 끝에 기록을 하기로 했습니다갑상선암을 초기 발견하고 멘붕이 와서 정말 많이 검색했어요저처럼 고민을 많이 찾으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발견은 어떻게 하셨나요?항상 너무 피곤해서 점점 늘어나는 고기… 아버지께서 갑상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우연히 하게 된 갑상선 검사 정말 작은 의혹이 발견되어서 일년에 한번인가 이년에 한번인가 검사를 하라고 말씀하셨죠.

그래서 1년에 한 번씩 하고 2019년 임신 준비 전에 미리 했는데 작은 결절 같은 게 발견이 돼서 2~3밀리 정도였어요.괜찮으니 2년에 한 번 검사하라고 했고, 임신과 출산이 있었고, 2020년에는 아기를 출산해서 기르는 검사를 할 수 없었습니다.2021년 2월 부산에 다녀왔는데 몸이 너무 아파서 링거를 맞으러 가서 검사했는데 결절이 5mm 정도인데 모양이 안 좋다고 소개서를 써줄 테니 큰 병원에서 세침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 했어요.

저는 두렵기도 했고, 아니라는 마음으로 이겨냈어요.자주 검사하면 돼 이런 생각으로 ㅠㅠ

4월에 아버지가 너무 커서 갑상선 수술을 했는데 거기서 암이 발견되었다는 말을 듣고 걱정이 되어 대전에서 유명한 갑상선 세척까지 가능한 병원으로 갔습니다.

몇 개월 사이에 2밀리 정도 컸는데 이거 바로 검사한다던데 95% 갑상선 유두암이라는 소를 들었어요생각보다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이틀 정도는 누가 얘기만 해도 눈물이 나더라고요.쿠리토도 저를 걱정해 주는 가족들을 보면서 건강하게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세침검사 때 저는 정말 많이 무서워했습니다. 곧 학부모랑 같이 왔냐고 물어보면 알았어야 하는데 그때는 전혀 몰랐을 것 같아요. 결과를 들을때도 이번에 초진을 다녀와도 초음파만 봐도 모양이 암이라고 합니다 ㅠ_ㅠ

수술병원 선택 및 예약은?제가 진료를 받고 결과를 들은 곳은 검사를 하고 수술은 하지 않는 곳이었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을 듣고 서류로 가기 전까지 시간이 있었습니다.우선은 이렇게 알아보고 제가 가고 싶은 병원도 교수도 어느 정도 생각했습니다.

진단을 받은 병원에서 갑상선암일 경우에는 병원 예약을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전과 서울에 대해서 고민한 끝에 서울로 결정했습니다.아산과 세브란스 중에서 선택하겠지만 아산은 진료는 바로 가능하지만 수술은 7개월, 세브란스는 진료는 2~3개월, 수술은 2개월 총 시간을 보았을 때 더 빠른 곳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5월 중순에 알고 8월 9일 초진을 기다리던 중 제가 선택한 교수님이 수술할 때쯤 안식년에 들어서 수술을 할 수 없다고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다른 교수님으로 선택하고 조금 일찍 갈 수 있었습니다.

접수해 보니까 이렇게 카드를 만들어 주셨는데 이거 하나면 편하더라고요 진료의뢰서를 내고 접수해 가지고 온 영상은 기계로 등록하면 되더라고요

제가 갔던 병원은 이렇게 기계로 하는 게 많았던 것 같아요그래서 엄마랑 얘기하다가 어른들은 혼자서는 힘들 수 있다고 얘기했나 봐요기계가 빨라서 좋을지도 모르지만,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은 분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ㅠㅠ

초진 결과는? 접수를 마치고 진료과를 가는데 올라가는 길에 벌써 마음이 무거워… 담담하긴 한데 저기 보이는 암병원이란 단어가 사람을 좀 주눅들게 만들어요

알고는 있었는데 더 확 알아들을 수 있는 느낌?맞다… 내가 아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내가 걸려 많은 분들의 위로나 이런 걸 물어보면 갑상선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완치가 제일 높대라는 말이 위로가 되는 건 아니에요.그래도 어쨌든 ‘암’이라는 단어가 무서워서 그런 것 같아요.

잘 될 거야 힘내이 말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밤 덕분에 더 걱정되고 무섭기도 했지만, 밤 덕분에 일상생활이 바빠서 미처 생각할 겨를도 없이 힘들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해요!

갑상선암 진료 접수를 다시 하고 초진 진료를 받고 받은 순서였습니다담당 교수님이 가지고 간 초음파 영상으로 보고, 겉보기만 해도 암에 걸리고, 어떤 형태인지 설명해 주셨어요.5월에 찍은 초음파상으로 전이는 없는 것 같고, 한쪽에만 있어서 ‘반절제수술’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수술에 들어가 확인해 보고, 수술 방법이 바뀔지도 모른다는 안내도 받았습니다.

이날 초음파는 촬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제외한 다른 검사만 모두 실시했습니다.초음파와 재검해야 하는 검사는 다른 날 다시 가서 지방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전화로 수술 전 안내를 교수님께서 다시 해주셔서 수술 전에 만나서 수술하기로 했습니다.

초진 결과는… 시티가 아직 결과를 듣지 못한 상태라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심전도가 비정상적으로 나와서 심장내과에 다녀오라고 했어요.피검사해서 “칼륨 수치”가 높게 나와서 물을 많이 마시고 바나나 토마토를 먹지 않고 다음에 재검하기로 했어요.

시티는 이상 있으면 연락 주신다고 했는데 안주하신다면 크게는 안 될 것 같아요.

전날 밤 늦게부터 물을 포함한 단식을 한 상태라서 너무 배가 고팠어요생각보다 일찍 끝난 진료에 지하에서 엄마랑 밥을 먹었네요.

지금 현재는 수술날짜로 정해져 입원예약까지 생겼습니다.재검해서 다시 남길 수 있으니까 남겨볼게요

수서역에서 가는 편이시라면 강남 세브란스 셔틀버스를 참고하세요!! 저는 갈때는 너무 빠른 진료에 기차시간이 맞지 않아서 못타서 수서역으로 갈때는 셔틀을 이용했는데 좋았습니다.병원 앞에서 타고 수서역에서 내려 시간도 얼마 안걸리고!!

병원에 가시는 분은 참고해 주세요:)

처음 검사 결과를 들은 병원에서 선생님이 일상으로 돌아가서 너무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지내라는 말을 한 편으론 섭섭하게 들렸는데 그래야 정신적으로도 힘들지 않았나 봐요.

이번 초진에서도 갑상선은 제게 맡기라고 제가 무조건 좋아질 테니 걱정 말고 지내라고 하셨어요.그래서 잘 지내고 수술 잘 받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이 글을 찾는 분이라면 어렵겠지만 너무 ‘갑상선암’에 대한 생각으로 괴로워하지 마시고 푹 쉬시면서 생각을 조금만 줄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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