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은 어떤 질환인가요? 눈 속에서 렌즈 역할을 하는 투명한 수정체가 성분의 변화에 의해 탁해지고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는 질환입니다.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이유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노화, 전신 질환, 외상입니다. 그런데 이 질환을 치료하려면 혼탁 부위를 제거해야 하는데 약물로는 한계가 있고 완전히 예방할 수도 없기 때문에 결국 수정체 자체를 제거한 뒤 인공으로 만들어진 수정체를 삽입해야 합니다. 이때 <인공수정체의 종류에 따라 우리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거리가 달라집니다. >
기존 수정체의 기능은 워낙 뛰어나 물건의 거리에 따라 두께 조절을 마음껏 할 수 있었지만 인공 수정체는 두께에 변화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거리에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은 하나의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단초점 인공수정체와 다양한 거리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신 수술이 제일 좋아?] 아닙니다
의료 기술은 이전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회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발전합니다. 그래서 최신 기술과 장비를 사용하는 치료법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최신이라고 무조건 최선의 방법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최근에 개발된 방법이 잘 맞는 사람도 있고 오히려 예전 방법이 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한 일인 것 같은데 실제로 치료를 위해서 환자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본인의 눈 상태를 모르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권유하는 데도 레이저나 수술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런 걸 원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의료진은 여러분의 눈 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후 합병증 발생이 0%에 가까운 방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조사하고 나서, 또 충분히 의료진과 논의한 후 치료를 결정해 주십시오.
단초점 인공수정체
지금부터 인공수정체라는 단어 대신 렌즈라고 표현을 해보겠습니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단초점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단초점 렌즈는 근거리나 원거리 중 하나에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제작 >되었습니다. 단초점 렌즈를 삽입하기 전에 환자는 고민해야 합니다. 평소에 가까운 거리를 자주 보는지 먼 거리를 자주 보는지. 만약 근거리 많이 보기 때문에 매번 돋보기 사용이 불편하다면 근거리 초점 렌즈를 삽입한 후 원거리를 볼 때마다 안경을 사용해야 합니다. 반대로 원거리에 초점을 맞춘 경우에는 돋보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보통은 근거리 볼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원거리에 초점을 맞춘 후 필요할 때만 돋보기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단초점 렌즈를 삽입하게 되면 필요할 때마다 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적어도 시력교정은 잘 되기 때문에 안경 사용이 불편하지 않다면 단초점을 사용해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습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초기의 다초점은 근거리와 원거리 두 곳에 초점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중거리까지 교정이 가능해서 3중, 4중, 연속초점까지 가능합니다. 요즘 중장년 혹은 노인분들까지도 사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안경, 돋보기 사용을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이 다초점 렌즈를 많이 선호해요. 자신이 보고 싶은 거리는 어느 정도 다 볼 수 있고 특별한 도구 없이 글도 읽을 수 있어 굳이 시력 교정 도구를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거리 간 초점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 개인 업무를 할 때도 편합니다.
모든 것이 단초점보다 좋아 보이지만 주의할 부분도 있습니다. 우선 한 곳에만 초점을 맞춰도 되는 단초점에 비해 시력의 질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20~30대가 받는 시력교정술인 라식, 라섹처럼 1.0만 보이고 모든 거리가 또렷하게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렌즈에 따라 몇 가지 회절 무늬가 있는데, 이것이 야간 빛의 확산으로 달의 무리 현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직업상 야간에 운전을 많이 하시는 분들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수술 전에 충분히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백내장이 심한 분들은 다초점 렌즈로 인한 불쾌감을 잘 느끼지 않습니다. 원래 불편했기 때문에 교정된 시력이 예전보다 훨씬 선명해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런데 백내장이 너무 심하지 않고 노안으로 인한 불편도 별로 없는 분들은 다초점을 삽입해도 돋보기 사용이 줄었다고 느낄 뿐 별로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예후를 잘 확인하시고 결정해주세요.
※ 이런 정보는 어떤가요? ※▼ 백내장 수술 시기▼나이가 들면 노안이 생기듯이 백내장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60~70대 노년기에는 유병률이 100%라고 할 수 있는…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