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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자율주행차가 하나 둘 등장하고 있군요. 계속 운전에 전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자동으로 주행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동차뿐만 아니라 선박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실제 자율주행차와 자동운항 선박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기능이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것, 자율화 정도에 따라 수준을 나누는 것, 연결성을 바탕으로 보안 요소가 필수적이라는 것 등이 있습니다.
그럼 먼저 자율운항 선박의 정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자율운항선박이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 사람이 의사결정을 돕고 시스템이 적절한 판단을 내려 스스로 항해할 수 있는 선박을 의미합니다. 도로 위에 자율주행차가 있다면 바다 위에는 자동 운항선이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지요?
자율주행 선박에는 자동차에 자율주행 수준이 있듯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정의에 따라 크게 4가지 단계에 레벨이 존재합니다. 시스템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해주는 레벨 1부터 선원이나 원격조정 없이 완전 자율운항이 가능한 레벨 4까지 나뉩니다.
자율주행 선박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운항 중 발생하는 선박 관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인데 선박 운용 비용 중 인력과 연료비가 80%가 넘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자율주행 선박이 더 보편화되면 선박에 상주하는 인원을 줄일 수 있어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입니다. 게다가 선원들이 사용하는 편의시설이 차지하는 면적이 줄어들게 되므로 화물 및 연료를 추가로 실을 수도 있어 공간의 효율성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자율운항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총 1603억원이 투입되는 자율주행 선박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양 부처는 이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국제해사기구(IMO) 자율화 등급 3 수준의 자율운행 선박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산업부와 해양수산부는 우선 자율항해, 충돌/사고방지, 상황인식, 의사결정능력 등을 갖춘 ‘지능형 항해시스템’ 개발에 착수합니다. 또한 기관 스스로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고장을 예측/진단할 수 있는 ‘기관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도 힘씁니다. 울산 고늘지구에는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를 구축하여 개발한 기술을 검증하고 실증할 예정입니다. 조선업계에서는 자율운행 선박 상용화가 예상되는 2025년께 전 세계 관련 시장 규모가 15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 또한 연료비 절감과 정비시간 단축 등을 통해 최대 22%의 선박 운영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자율운항 선박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2030년에는 우리나라가 이 분야 시장의 50%까지도 선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도 선박사업의 1인자였던 한국만큼 자동주항선박 분야에서도 활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 사진 출처 : 펜타보안, 산업통상자원부
이 포스팅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블로그를 해온 누리 기자단 2기> 김보명 기자가 작성했습니다.
<KMI해온 우리기자단> 김보명 기자 ※ 본 글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해온 누리기자단이 작성하였으며 기관의견 등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