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에 의한 사망이 성인 전체 사망률 중 2위를 차지한다고 합니다.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은 뇌,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와 관련된 중증질환을 유발하는 위험인자입니다.그러나 자주 접하는 질병이지만 고혈압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고혈압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수칙을 통해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30세 이상 성인 4명 중 1명, 고혈압이라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보통 고혈압이라고 하면 나이가 지긋한 중장년층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어느새 고혈압은 젊은 층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 되었습니다.지난해 고혈압을 앓는 30대 환자는 19만명 이상, 40대 환자는 76만 이상으로 3배 이상 많아졌습니다.특히 젊은층은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이 낮고 발견이 느린데다 일찍 알고도 젊다는 이유로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고혈압은 모든 치명적인 질환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의 세계질병부담 연구에서 전 세계 사망에 대한 모든 위험요인의 기여도를 평가한 결과 고혈압이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고혈압 기준은?
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해지는 힘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고혈압이 방치되면 혈관에 손상을 주는 변화, 즉 동맥 경화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고혈압을 치료했을 때의 이익과 치료하지 않을 때의 위험을 고려하여 고혈압의 기준이 정해집니다.심장이 펌프처럼 혈액을 혈관으로 보내기 때문에 심장이 수축할 때의 혈압을 수축기 혈압, 심장이 이완할 때의 혈압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현재 우리나라의 고혈압 기준은 140/90mmHg 이상이고 고혈압은 30세 이상 성인의 30%, 60대 이상에서는 50% 이상으로 진단되는 상당히 일반적인 질환입니다.
고혈압 증상과 합병증, 원인은?
한 통계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 중 68%만이 고혈압을 인지하고 있으며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체의 57%,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환자는 1/4의 27%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관리하지 않는 고혈압은 합병증을 일으켜 만성질환뿐만 아니라 생명을 앗아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혈압은 높은 혈압이 전신에 영향을 주고 모세혈관 혈압까지 동반 상승, 이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만약 갑자기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는 더 큰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에 혈압이 높아지면 뇌출혈, 뇌일혈, 뇌졸중 등을 일으키고 심장의 경우 협심증, 부정맥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은 생명까지도 빼앗길 수 있을 정도로 위험이 높으므로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고혈압의 기본 치료 원칙은 생활습관 개선입니다. 약물치료는 생활습관 개선으로 혈압조절이 잘 안 되는 경우에 고려하게 됩니다.실제로 고혈압 진단 후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 금주, 금연 등을 실천하면 혈압을 얼마든지 잘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생활습관병인 만큼 가족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가족끼리 비슷한 생활습관을 공유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만약 가족 중 고혈압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 병력이 있거나 최근 일정한 간격으로 측정한 혈압이 꾸준히 135/85mmHg을 넘는다면 일단 고혈압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 환자보다 고혈압 발병 위험이 2.2배 높다고 합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온 가족이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혈안을 낮추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끔 측정할 때마다 혈압이 다르기 때문에 고혈압인지 모를 때도 많지만 이에 대비해 집에서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가정혈압은 가장 안정된 상태에서 혈압을 측정하기 때문에 비교적 수치가 정확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위험상황에 미리 대비할 수 있습니다.또한 가정혈압은 백의고혈압(흰 가운을 입은 사람만 보면 긴장해서 혈압이 상승하는 것, 즉 진료실에서 측정할 때만 혈압이 높은 경우)과 가면고혈압(일상생활에서 혈압을 재면 높지만 병원에서는 정상적으로 나오는 경우)을 판단하는 데도 효과적인 기준이 됩니다.
고혈압 예방수칙 7가지
약물치료보다 생활요법이 더 중요한 고혈압!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질병인 만큼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혈압을 조절하면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선 비만인 경우 반드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며 매일 30분 정도 걷기,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고혈압은 유전적인 원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생활 습관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이 고혈압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거나 육류를 좋아하고 짜게 먹는 분이라면 바로 그동안 알아본 고혈압 낮추는 방법을 실천하여 건강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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