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연예인

사람에게 항상 웃음을 주는 개그맨 한때 지상파 3사에서 개그 프로그램으로 경쟁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줄었다. 예능 프로그램은 많지만 연예인이 나와 재능을 발산하는 자리는 많이 줄었다. 그중 개그콘서트는 개그 역사의 기념비적인 프로그램이다. 수많은 유행어와 웃음, 스타를 배출했다. 한때는 개그콘서트를 보지 않으면 대화하기 힘들 때도 있었다. 그만큼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어제 개그맨 박지성 씨가 어머니와 함께 사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가슴에 망치를 맞은 것 같은 고통과 슬픔을 느꼈다. 일면식도 없는 연예인이었지만 그냥 끌렸다. 한번은 박지성이 개그콘서트에서 여고 시절 선생님이 너희들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라고 했다지만 박지성은 이를 개그로 표현했다. 내 미래에 대한 대답은 (두 손을 내 얼굴을 가리키며) 여기에 있었습니다.단어나 표현은 조금 다를지 몰라도 그 말의 뜻은 같을 것이다.자신의 콤플렉스 같은 외모를 웃음으로 승화시킨 그녀.

여성은 할머니가 되어서도 예쁘다는 말을 들으면 좋아한다고 하는데 예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데 안타깝다.어느 책에서 소녀시대의 윤아와 개그맨 박지성을 비교한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겉모습은 윤아가 예쁘지만 내 마음은 박지성에게 끌렸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 때문일까.

사람은 살다보면 내 편도 있지만 불편한 사람도 있다. 누구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신의 아들 예수도 자신을 죽이려는 자가 있었다그 외의 일반 사람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극한의 우울감과 분노, 죄책감에 시달리며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때문인지 박지성의 죽음이 내게는 더 큰 울림을 준 것 같다. 피부 트러블 때문일까. 그 밖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심정으로 참기 어려운 무엇인가. 사방에 대한 답답함이 밀려오면 죽을 수 없는 숨을 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박지성과 그의 어머니는 얼마나 큰 고통을 느끼고 그런 선택을 했을까.

코미디언은 웃음만 주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슬픔과 아픔을 주기도 하는 코미디언. 삶과 죽음이 자연의 조각에 불과하지만, 억겁의 세월로 치면 소소한 인생이지만,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인생이지만, 알 수 없는 미래에서 불안과 설렘이 공존하는 인생이지만, 아무리 배우고 채워도 늘 굶는 인생이지만, 부와 명예와 학식을 가졌어도 손톱만 한 인생인데.새벽에 내린 비 때문인지 맑고 맑은 하늘을 보면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 상쾌한 날씨가 눈앞에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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