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번째 시리즈 프렌즈

미국 드라마 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미국 드라마의 정석인 ‘프렌즈’를 보지 않는다는 것은 뭔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근데 프렌즈는 워낙 양이 엄청 많아서 선뜻 시도도 못했는데…빅뱅 이론도 처음부터 봤지만 (시즌12) 프렌즈라고 할 수 없을까 해서 (시즌10) 올해의 목표로 프렌즈를 처음부터 봐둔다.
그 결과 인생의 미드(mid)가 생겼다는 것 아닌가.

레이첼 그린 역 제니퍼 애니스톤
정말 요즘 영화에 가끔 나올 때 봤던 게 달라서 이렇게 예쁠 줄 몰랐다. 이 소리를 입으로 해봤어.

첫 등장인물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등장하는 장면이라 오디션을 볼 때 다들 드레스를 입은 것 같은데 감독님이 말하길 다른 사람들은 드레스를 입어도 미친 듯이 예쁘지는 않았는데 레이첼이 들어오자마자 아 이거다! 해도 00
추세, 한소희 캐스팅할 때 느낌이었던 것 같아.

모니카 겔러 역 코트니 콕스
초반에 내가 너무 사랑했던 캐릭터 뭔가 오빠한테 숨어서 사랑받지 못했던 ㅠ 모니카도 정예인데 ㅠ 그래도 나중에 챈들러 사랑을 듬뿍 받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이 너무 예쁜..

피비 바페이 역 리사 쿠드로
엉뚱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앞의 두 배우 못지않게 핫한… 이상한 아이일까? 라고 생각하면서 묘하게 매력있어!피비도 굉장히 나쁜 환경에서 자랐지만 나중에 또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엔딩.

로스 겔러 역 – 데이비드 심머
내가 제일 싫어하는 성격을 가진 건 우유부단하고 책임감도 없고 어리석으면서 자존심도 강한데 자존심도 낮은데 허세도 잘 부린다.
내적 친밀감으로 싫지는 않을 정도인데 6명 중에 꼽자면 제일 별로인 캐릭터 레이첼 같은 완전 예쁜 애가 왜 얘를…

챈들러 빙 역 매튜 페리
처음에는 챈들러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마지막회까지 다 보고 가장 좋아하게 된 캐릭터
장난을 많이 치고 재밌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모니카에 대한 사랑이… 아 나도 저런 사람이 보고 싶다 싶을 정도로 내 스타일이야.챈들러 사랑해.

조이 트리비아니 역 매트 블랑
정말 멋있는데 바보이고 엉뚱한 캐릭터인, 그리고 여자가 끊이지 않는 역할 00에서도 뭐 멋있으니까..
얘도 누군가에게 정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조이는 또 혼자 잘 놀고 잘 먹고 잘 사는 게 조이답지 않을까 생각했다.

형형색색의 6명이 모여 생기는 에피소드 프렌즈

프렌즈를 보면서 느낀 건 내가 정말 시트콤을 좋아한다는 사실과 생각보다 시트콤 시즌10은 길지 않다는 것.

마지막 시즌은 거의 몇 주 동안 아껴봤고 마지막 회는 두 번으로 나눠서 일주일 미루면서 보는 게 프렌즈가 끝난다고 생각하니 또 빅뱅 이론이 끝났을 때처럼 너무 아쉬운 게 있다.

그래도 모니카와 챈들러 예쁜 사랑이 생겨 기쁘고 엉뚱한 피비도 짝을 찾아서 너무 기쁘고 로스와 레이첼도 결국 다시 만나서 좋았는데 네가 서로 아니면 누구를 만날 수 없을까.

물론 파트너를 찾았다는 것이 결혼해서 기쁘다는 것이 아니라 평생 서로에게 의지했던 20대 친구들이 이제 친구 말고도 의지할 수 있는 또 다른 온전한 편을 갖게 된 것이 너무 기쁘다는 것이다.
다들 평탄치 않은 삶을 살았어요.

근데 재밌는 건 뉴욕 중심이고 저것도 저렇게 좋은 집에서 놀거나 하는 게 일상생활을 하는 걸 보면… 저 정도면 평탄하지 않을까 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

그리고 시트콤 특성상 시즌 중후반까지는 정말 재밌다…라고 생각하며 보고 있지만 나중에는 재미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그냥 애정으로 정주행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후반이 재미없었다는 게 아니라 재밌다, 재미없다를 구분하는 게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시리즈를 사랑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빅뱅이론때는 이런 생각을 안했을텐데 프렌즈는 정말 도움이 안되면 절대 안되는 느낌이야.

각자 자기 역할에 딱 맞고 다른 사람이 오면 이만큼 못 살릴 것 같아서 그런지 캐스팅할 때도 정말 고생했다.그렇구나.

미국 전역에서 레이첼 옷, 레이첼 머리, 무려 스타일 등 당시 인기 절정이었던 프렌즈인데 그걸 20년이 넘은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러운 게 신기하다.

물론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당연히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저는 그래도 시즌 10까지 보면서 한번도 웃지 않았던 회차가 없다.

그리고 또 하나 시트콤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주인공들이 조금씩 나이가 드는 것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보는 중에는 그런 생각이 안 들지만 가끔 회상 장면이 나오면… 정말 풋풋하다.아이라고 생각하니 왠지 같이 늙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애틋하고…

솔직히 프렌즈를 한번 본지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 포스팅을 사용하는건… 프렌즈를 보내고 싶지 않아서…

정말로 시트콤을 좋아하는 사람은 프렌즈를 꼭 보세요.
아니, 시트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프렌즈를 보면 마음이 변해…!

모니카 조이 피비 찬들러 레이첼 로스 캐릭터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애정해♥

철부지 6명의 친구들이 10년간 함께 지내며 가정도 만들고 꿈도 이뤄 멋지게 자신의 삶을 사는 이야기를 담은 레전드 미드 프렌즈.
난 내가 빅뱅이론만큼 좋아하는 미드가 다시 생길줄 몰랐어.(근데 사실 빅뱅이론이 더 좋아)
이제 정말 빅뱅 이론과 프렌즈를 능가하는 미드시트콤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굿바이프렌즈 BestFriendsFore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