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교실이라는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공유하지만, 반을 구성하는 어린이들은 모두 다르다. 학년 또는 반에서 떼를 보면 비슷하지만 그들 각자가 이미 경험했던 시간과 현재 겪고 있는 인생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몇년간 학교에서 만난 많은 학생들 중에는 학생의 부모가 부러울 정도로 사랑스러운 완벽한 아이가 있는가 하면 마음이 아프다 정도로 애달픈 아이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로서의 내 모습을 되새기곤 한다. 한해를 시작할 부모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아이와의 보다 좋은 관계 형성에 노력하고 보면 어떨까.처음부터 부모로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아이를 키우며 부모에 성장한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어린애를 안고 느끼는 경이감, 행복감과 별도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자신의 많은 것을 잠시 또는 영원히 미루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의미한다. 양육 과정에서 생기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 아이를 사랑하고 잘 기르고 싶다는 마음과 양육 과정에서 경험하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많은 갈등과 고통을 겪기도 했고, 그 영향은 모두 아이에게 전달되는. 그러므로 부모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공부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아이를 양육할 때 부모님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태도가 “애정”과 “통제”의 적절한 조화라고 말했다.

출처 : freepik
미국 발달심리학자 다이애나 바움린드(Diana Baumrind)는 가정에서의 자연스러운 관찰과 구조화된 실험실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상호작용 관찰을 통해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부모의 양육방식을 애정과 통제 수준에 따라 4가지로 분류했다.

① 허용적 유형(애정 ↑/통제 ↓)애정이 높지만 통제하는 정도가 낮은 경우 허용적 부모로 분류한다. 이 타입의 부모는 아이에 대한 애정을 충분히 표현하고 아이의 요구에 수용적인 아이가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한다. 그러나 아이의 요구에 지나치게 관대하거나 행동 통제를 거의 하지 않고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면밀히 모니터링하지 않는다.② 권위적 유형(애정 ↑/통제 ↑)애정과 통제가 모두 높을 경우 권위적 부모로 분류한다. 권위적 유형의 특징은 통제를 많이 하는데 합리적인 이유를 반드시 설명하고 아이에게 온정적이라는 것이다. 아이의 요구에 수용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아동 행동과 정서에 대해서 면밀한 모니터링을 한다. 또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듯 하지만 지켜야 할 기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엄격한 태도를 취하고 행동에 분명한 한계를 알게 지키도록 한다.③ 방임적 유형(애정 ↓/통제 ↓)애정과 통제가 모두 낮은 경우, 방임적 부모로 분류하고 전문가들은 이를 최악의 타입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애정이 없어서 관심을 갖지 말고 훈육도 전혀 없다. 무관심한 부모 아래 성장한 아이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서 크게 감정을 표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문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④ 독재적 유형(애정 ↓/통제 ↑)애정은 낮지만 통제는 높은 경우는 독재적 부모로 분류한다. 독재적인 타입의 부모는 아이를 지나치게 억압하는 간섭하고 자녀가 부모의 지시에 따르기를 기대한다. 통제의 이유를 설명 안 하는 경향이 있어 복종 유무에 의한 조건부 사랑과 관심을 갖고 복종하지 않으면 아이에게 처벌과 강제적인 힘을 행사하기도 한다. 부모의 좋은 “권위”가 필요하다 부모의 4개의 양육 방식 중 자녀의 성장에 가장 뛰어난 양육 방식은 무엇일까. 연구를 진행했다 바움링도은 권위적 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이가 가장 잘 발달했다고 밝히고 아이에게 미치는 부모의 좋은 “권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권위적인 부모의 자식들은 대체로 쾌활하고 열의가 있고 자기 신뢰가 크고 새로운 과제에 빨리 숙달하고 자기 통제적이어서 타인을 방해하는 행동을 삼가다 경향이 있다. 책임감이 있는 독립적이고 자율성이 높은 성인과 동년배 협력적 경향도 높다. 반면 독재적인 부모의 아이는 침울한 경향이 있고, 상호 작용시에 불안이고 남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욕구가 좌절될 경우에는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있고 의존적이고 성취 동기가 낮다고 한다. 또 허용적 부모의 아이는 자기 통제가 부족하고 수동적이고 의존적이며 비방 성취적인 행태를 보인다. 방임적 부모의 자식들은 자존심이 낮은 무기력에서 사회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반사회적 행동을 할 수 있고 그 결과 청소년기에 지나친 음주나 비행을 저지를 개연성이 높다고 한다. 권위적 부모의 자식들이 뛰어난 이유 한국 속담에 ” 미운 아이에게 떡을 하나 더 주마.”라는 말이 있다. 미운 사람 적당히 하고 준 감정을 싣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본래의 뜻이지만 아이를 키우며 제가 느낀 속담의 속내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칫 아이에 절제를 가르치지 못하는 것을 경계한다는 말이 아닌가 싶다. 아이가 예쁘고 맛있는 떡을 입에 넣으면, 결국 아이는 소화 불량이 되거나 과식으로 비만이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예쁘고 사랑하는 마음이 크고 모든 요구를 받아들이고 아이의 기운을 살리기 위해서 잘못을 저질러도 나무라지 않고 행동을 통제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한계를 모르니 자기 조절력을 학습할 수 없다. 평생 자신이 원하는 대로 요구하는 대로 인생을 보낼 수 있다면 문제는 없지만 가정을 떠나고 보육원, 학교, 사회에 나오면 누구도 자신의 부모처럼 접하고 주지 않기로 좌절할 수 있다. 가정은 바로 그 한계를 가르쳐야 한다.심리학자의 스메타나(Smetana)의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일을 독립적으로 높게 잡은 어린이들이 부모로부터 많은 통제를 받은 아이들보다 청소년기의 자율성이 낮은 학교에 더 적응 못했다고 한다. 이것은 단순히 의사 결정을 많이 하기보다는 부모가 아이의 현재 능력의 한계를 파악한 후에 달성할 기준을 세우면서 그 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자유를 허용할 자율성 형성에 의한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즉 아이는 부모님이 제안한 다양한 대안 속에서 자신의 목표, 가치, 흥미에 의해서 결정할 수 있을 때 자기 결정감을 경험하게 되고, 그처럼 쌓인 성공 경험에서 자신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모든 선택과 책임을 아이에게 이양하기보다는 아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아이가 선택하는 다양한 그러나 선별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처 : freepik
![]()
권위 있는 부모가 되려면 바움 린드 연구를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또 서구 문화를 바탕으로 한 연구를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위계 질서가 명확한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독재적 양육을 해도 권위적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 못지않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는 아시아 문화권의 아이들은 부모가 다소 강압적인 복종을 요구해도 자신의 성공을 위한 헌신적인 관심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다만 부모의 통제 수준이 모두 높은 권위적 부모 유형과 독재적인 타입의 차이는 주목한다. 양자의 큰 차이는 통제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어떤 행동을 통제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을 때 통제의 이유를 설명하는 행위는 아이에 대한 존중과 신뢰의 표현이다. 부모의 일방적 훈계와 지적 그리고 강요로 인한 행동 수정은 편리하고 당장 효과는 크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외적 정당화”가 이루어지고 다음에도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그러나 설명하고 이를 바로잡는 방법을 제시하는 훈육은 아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했다는 “내적 정당화”가 되어 이후 바르게 행동하는 경향이 더 많다.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감정을 경험했기 때문이다.권력은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강제력을 말하는데 권위는 이를 따르는 것이 정당하다고 합의한 강제력을 말한다. 평소 아이에게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고 존중하면 아이는 부모의 권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아이에게 “이, 이렇게 한다”요구와 기대는 높은 정작 부모가 아이에게 좋은 행동 모델이 되어 주지 않으면 아이는 부모의 권위를 권력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훈육에 앞서는 것은 부모 자신이다. 부모가 인생의 가치와 기준을 정하고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면,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에 신경 안 써도 아이는 잘 성장할 것이다. 부모를 통해서 아이는 성장한다.기획:스쿨 잼 이·효진 제작:교사 D.K참고 자료:도서”부모의 공부”(고·영선 저 2016년 ⓒ 스마트 북스)
권위 있는 부모가 되려면 바움린드의 연구를 비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또 서구 문화를 바탕으로 한 연구를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도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위계질서가 뚜렷한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독재적 양육을 해도 권위적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 못지않은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는 아시아 문화권 어린이들은 부모가 다소 강압적인 복종을 요구하더라도 자신의 성공을 위한 헌신적인 관심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다만 부모 통제 수준이 모두 높은 권위적 부모 유형과 독재적 부모 유형의 차이는 주목할 만하다. 양측의 큰 차이는 통제 이유에 대한 설명이다. 어떤 행동을 통제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을 때 통제의 이유를 설명하는 행위는 자녀에 대한 존중과 신뢰의 표현이다. 부모의 일방적 훈계와 지적 그리고 강요에 의한 행동 수정은 편리하고 당면한 효과는 크지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외적 정당화’가 이루어지고 다음에도 비슷한 행동을 반복한다. 그러나 설명하고 이를 바로잡는 방법을 제시하는 훈육은 자녀 스스로 선택하여 결정했다는 ‘내적 정당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후 올바른 행동을 하는 경향이 더 많다. 강요가 아니라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감정을 경험했기 때문이다.권력이란 정당성을 갖추지 못한 강제력을 말하는데 권위란 그에 따르는 것이 정당하다고 합의한 강제력을 말한다. 평소 자녀에게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고 존중하면 자녀는 부모의 권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자녀에게 ‘이렇게 해라, 이래라’ 요구와 기대는 높고, 정작 부모가 자녀에게 좋은 행동 모델이 되어주지 못한다면 자녀는 부모의 권위를 권력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따라서 모든 훈육에 앞서 있는 것은 부모 자신이다. 부모가 삶의 가치와 기준을 정하고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간다면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에 신경 쓰지 않아도 아이는 잘 성장할 것이다. 부모를 통해 아이는 성장한다.기획 : 스쿨잼 이효진 제작 : 교사 D.K 참고자료 : 도서 「부모의 공부」(고영선 저, 2016년, ⓒ 스마트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