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6주] 초보엄마의 고민 :: 신생아 코막힘 / 토하는 아기 / 수유 or 단유 / 뒤집기 / 양육관의 차이

잘 성장하고 있어요!4kg 돌파! 태어날 때 몸무게의 2배가 됐다.

언제 이렇게 자랐는지 태어날 때 몸무게의 두 배가 넘는 둥이들.잘 커서 좋은데 이 속도가 맞는지는 모르겠어. 단테아들은 100일 전후로 자기 몸무게의 2배 정도 된다는데…

신생아의 코막힘이 호전되지 않는다.

아주대병원에서 약까지 처방받아 먹였지만 코막힘 증상은 여전해 동네 소아과에 갔더니 의사가 “이 정도는 아닌데 왜 병원에 왔느냐”며 약 처방도 안 해줬다. 아주 쿨한 거… 대신 코에 식염수를 넣고 심하면 코폰을 해달라고 해서 아기가 잘 때 몰래 한두 방울씩 식염수를 넣어줬다. 그러면… (싫은 사진 주의)

코딱지가 술술 나와!피지를 뽑을 때 느끼는 필가즘처럼 그 작은 콧구멍으로 코딱지를 뽑을 때도 뭔가 묘한 기쁨이 있다.이러면 안되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엄마가 미안해. (하지만 곧 더 큰 기쁨을 위해) 코폰 기계를 산건 비밀이야!)

헐뜯는 것보다 더 심한 구토의 시작

예방접종 후유증으로 하루 이틀을 좀 우물쭈물하는 줄 알았더니 접종 둘째 날부터 아기들이 분유를 토하기 시작했다.분수까지는 아니지만 분유가 졸졸 나왔다.아기가 토하면 너무 당연한 것처럼 잘 아는 상식, 구토물이 기도로 옮겨갈 수 있어 가장 먼저 고개를 저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어머 어머머머머라고 외치며 입을 닦고 옷을 닦았다. 서성거리다.내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참.) 원래 토하는 애들이 아닌데 결심만 하면 그것도 불편한 기색이나 괴로운 표정 없이 그냥 지껄이기 때문에 너무 무서웠다.흰자만 보이게 눈을 부릅뜨고 잘 때는 “아미야, 나 먼저 갈게”라고 말하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리고, 와르르 토하고 살짝 화를 내며 웃을 때는 “이것만 하면 되는 인생이었다.” 하는 것 같아 눈물이 쏟아졌다. 초보 쌍둥이 엄마는 또 이렇게 숙제를 하나 얻었다.

나도 단유하고 싶지 않아옛날부터 특히 내 유두는 작고 짧아서 모유 수유는 어려울 것이라고 어렴풋이 예상은 했었다.그런데 조리원 가슴 마사지 선생님이 유두 모양도 하고 있는데 우선 아기가 최소 3kg은 넘어야 엄마 젖을 빨 수 있는 힘이 난다고 해서 실제로 아기는 잘 씹지 못하거나 우연히 한 번 씹어도 우물쭈물했다. 끝나곤 했지.”아, 역시 나는 모유 수유를 못하는구나”라며 우울해하던 그때 3kg도 안 되는 아기들이 모유를 먹는 데 성공했다.강하고 힘차게 젖을 빨아먹는 그 첫 느낌이 너무 강렬해 이대로 모유 수유는 성공할 것 같았다….하지만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었다.가끔 한 번 우연히 잘 들어야 직수가 겨우 가능했고 유두보호기를 껴도 결과는 늘 똑같았다.수유 텀도 계속 안 맞았어.먹지 않으려고 고개를 돌려 유부를 하면 또 먹는다고 했고, 그런 생각이 들어 유부를 안 하고 기다리면 또 그 사이에는 분유만으로 만족하기도 했다.결국 직수는 안 돼 유축으로 모유를 먹여야 했는데 이게 또 엄청난 난관인 게 3시간마다 유축을 해야 하는데 수유 텀과 겹치다 보니 아기 둘 밥을 먹이고 트림까지 시키면 유축할 시간이 없었다.모유의 양은 많아 늘 가슴에서 모유가 뚝뚝 떨어지는데 제대로 먹이지 못해 몸도 마음도 불편했다.무미는 그런 나를 보고 힘내라고 했지만 열심히 하면 뭐, 답이 있나. 단유냐 유축유지냐 고민해볼 수밖에 없지.뭐지, 이 생경한 자세는…?설마 뒤집어서 지옥이 이제 시작되는 건 아니겠지.아기들의 안마사로 활동 중인 아빠는 그날도 아기 마사지를 위해 아기 앞에 앉아 아기를 살짝 옆으로 눕혔다. 그러자 갑자기 아기가 혼자 휴우웅 소리를 내며 이상한 자세가 됐다.그렇게 우리 아기들은 생후 40일도 안 돼 갑자기 뒤집고 말았다.(이틀차이로 둘다 뒤집었다…) 일찍 태어나서 작게 태어났지만 그건 그렇고 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좋아졌어. 부디 우연이었으면 좋겠다, 꼬마들아!!친정 부모와의 양육관 차이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육아에 확실히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공동육아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녁 먹을 시간이 있고, 양팔을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어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자신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는 역뱅크 ㅎㅎ하지만 부모와 나 사이의 양육 관점 차이는 ‘쌍둥이 육아단’에 미세한 균열을 일으키기도 한다.부모는 아기가 우는 것을 불쌍해서 볼 수 없다며 조금만 애원해도 껴안기 바빠 한 번 안아주면 놓지 않는다.덕분에 손에 꼭 탄 우리 둥이는 벌써 누워서 자는 게 힘들다.나 역시 많이 안아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지만 이렇게 많이 안아줘야 할 것까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 당황스럽다.(대부분 낮에는 풀로 안고 있을 정도로) 남들은 최신식 육아 아이템으로 수면교육도 한다는데 나는 왠지 구석기식 육아를 하고 있지만 그래도 뭐 육아관의 큰 흐름은 바뀌지 않으니 아이 셋을 키운 엄마의 지혜를 따라가려고 한다.#육아일기 #6주 #신생아 #코막힘 #코막힘제거 #코폰 #체중 #분수토 #게프 #게프하는아기 #쌍둥이 #단유 #유축 #모유수유 #뒤집기 #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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