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고 또 바뀌는 감성의 기록. 혹은 놓친 작품에 대한 이야기. 그 조각을 담는 챕터입니다. 개봉 영화가 아니라 뒤늦게 또는 재검토한 영화에 대한 짧은 제 이야기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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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나의 세계 감독 최송현 출연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개봉 2018.01.17.
그것만이 나의 세계 감독 최송현 출연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개봉 2018.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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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것만이 내 세계 개봉 : 2018년 01월 17일 감독 : 최성현 주연 배우 :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
마음에 가을이 왔는지 저번에 김치찌개를 먹다가 갑자기 슬픈 영화가 보고 싶어졌어요. 그냥 뱉고 싶은 마음이었을 수도 있는데. 그래서 오랜만에 이 영화 ‘그것만이 나의 세계’를 다뤄봤습니다. 전형적인 JK 신파 영화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인데요. 그런 요소들이 많이 들어간 작품입니다. 그래서일까. 울고 싶어서 흘렸는데 막상 눈물이 크게 안 났어요. 그런 게 더 슬펐어요.

뭐 얘기는 다들 아시죠? 종다른 형제, 덜 자란 어른 아이의 남동생, 엄마의 암, 이별, 그리고 남겨진 형제의 이야기. 거기에 어른 아이, 남동생의 천재적인 피아노 실력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멋지고 익숙한 맛의 영화가 됩니다. 그래서 신파에 치우칠 얘기가 아니라 저는 오늘 조하(이병헌)와 진태(박정민)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버지의 참을 수 없는 폭력으로 집을 나선 어머니(윤여정). 중학생이었던 조하는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려고 했어요. 엄마가 아빠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걸 수없이 봤으니까. 그래도 그렇게 자신을 두고 떠나버린 어머니도 제가 그리웠는데 또 한편으로는 저를 찾지 않는 어머니가 원망스러웠겠죠. 폭력적인 아버지를 견디며 채찍을 키우고 그렇게 챔피언 목걸이를 걸 정도로 권투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아당기고 나이가 이제는 발목을 잡아 당깁니다.

친한 형과 오랜만의 술자리. 실내 포장마차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테이블 세팅을 하고 있는 노 아줌마가 눈에 들어옵니다. 둘 다 스톱. 그리고 조하는 그 자리를 뛰쳐나와. 그렇게 어머니와 20년 만의 재회를 합니다. 이병헌은 정말 이런 연기도 잘하는 것 같아요. 최근 들어 그의 캐릭터가 너무 딱딱하고 무거워서 자주 만날 수 없는, 다가갈 수 없는 아우라 연기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데, 확실히 이 영화 ‘그것만이 나의 세계’를 통해 이병헌이 이러한 부드럽고 따뜻한 연기도 얼마나 멋지게 어울리는지 스스로 증명합니다.
동네 교회에서 성가대 피아노 연주를 하며 모바일 게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순발력을 가진 진태. 하지만 뭔가 그의 표정이 낯설어 보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진태는 지능은 어리지만 피아노 실력은 전재적인 서번트 증후군입니다. 입만 열면 “네”라며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평생을 어머니 손에 타고 자란 진태. 어느 날 그런 진태 앞에 낯설지만 반가운 형 조하가 나타납니다.

원래 박정민을 좋아했는데 이 작품 ‘그뿐만 아니라 나의 세계’를 보면서 더욱 그의 팬이 되었어요. 정말 연기를 굉장히 열정적으로 대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진태를 선보였어요. 또 이 작품을 위해 실제로 피아노를 배우고 대역을 최소화하려고 피나는 노력을 했다는 박정민의 피아노 실력을 보면 그야말로 입이 열릴 정도입니다. 피아노 치는 진태의 진짜 미소가 너무 멋있었어요.그런 두 형제 조하와 진태 케미가 정말 좋았어요. 다른 건 모르겠지만 저는 이 작품을 개봉했을 때도 그랬지만 이병헌 박정민 두 배우의 케미 하나면 충분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울려라, 울어라 결심하듯 연이은 JK필름 영화를 알면서도 당하자 이번 추석 담보도 그랬습니다. 그렇게 울립니다. 울지 않겠다고 다짐해봐도 어느새 안구에 습기가 많은 나를 발견할 때가 많은데두 번 봐서 그런지 이야기 구성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눈물이 나지 않았지만 남겨진 형제들의 투샷이 마음을 뜨겁게 하기에는 충분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그래도 이런 영화가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가족이라는 틀을 형성하고 가족으로서 함께 나아가는 따뜻하고 다정한 영화. 조금은 뻔해도 그래도 속아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싶은 작품. 그런 뻔뻔함이 매력적이었던 <그것만이 나의 세계>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화 OST에서 나오는 들국화 노래도 정말 좋았고 드디어 마음을 적신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었습니다. 저는 왓챠를 통해서 관람했어요. 주말에 훈훈한 이런 영화를 독집에서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으로 143번째 리플레이 영화 ‘그것만이 나의 세계’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화상출처; 네이버화상출처; 네이버